어나니머스, 이번엔 영국 정부 향해 돌격

일반입력 :2012/04/08 14:40

김희연 기자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최근 자국민의 인터넷 활동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각 국 정부를 향해 칼날을 세우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7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영국 인권 감시와 인권 타락 등에 대한 경고를 위해 영국 정부 웹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영국 정부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당한 웹사이트들은 주로 인터넷 사용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활동하는 웹사이트들이었다. 어나니머스는 단순히 DDoS공격 뿐 아니라 서버에 접속해 웹사이트를 마비시키는 것은 물론 데이터도 탈취했다.

지디넷은 지난 바티칸 DDoS공격에서와 같이 백도어에 특정 조치를 해 둔 다음 재공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백도어에 미리 조치를 해두고 공격을 더욱 쉽게 하도록 한 것이다.

어나니머스는 영국 정부가 모든 웹사이트와 휴대폰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려고 하는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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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삼는 대표 핵티비스트 그룹인 어나니머스는 영국 정부 뿐 아니라 지난 4일 중국 정부 웹사이트를 향한 공격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는 물론 정권과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들에 대해 인터넷 검열을 벌이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만리장화벽 이라고 불리우는 악명 높은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통해 자국 내 1천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체포하고 인터넷 메시지를 삭제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