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 '에섹스', 무엇이 달라졌나

일반입력 :2012/04/07 23:22    수정: 2012/04/08 08:33

오픈스택 5번째 정식판, 코드명 '에섹스(Essex)'가 최근 공개됐다. 프로젝트 내요에 따르면 기존에 포함된 컴퓨팅, 스토리지, 대시보드, 계정, 이미지서비스 등 여러 신기능이 투입됐다. 대기업 환경과 서비스사업자 인프라와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 영역을 아우르는 사용성과 확장성과 향상된 품질을 제공한다. 캐노니컬의 우분투 12.04 버전에 통합됐다는 소식이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5일 오픈스택이 라이벌 관계인 클라우드스택 프로젝트에게 뒤쳐진지 1주일만에 공세를 가다듬어 5번째 주요 버전 정식판으로 공개됐으며 5가지 핵심 기능을 포함한 150개 신기능을 담아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주요 개선점으로 꼽힌 요소는 코드명 '노바'로 불리던 인프라 관리 기술, 코드명 '스위프트'로 불리던 객체스토리지 기술, 코드명 '호라이즌'으로 불리던 대시보드 기술, 코드명 '키스톤'으로 불리던 계정관리 기술, 코드명 '글랜스'로 불리던 이미지서비스, 5가지 하위 프로젝트다.

■에섹스 5대 하위 프로젝트 개선점은

'오픈스택 컴퓨트'란 이름으로 선보인 노바는 사용자 여럿이 쓸 서버상의 가상머신(VM)을 운용, 관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다. 자체 가상화 기술은 없으며 호스트 가상화 영역을 다루기 위한 드라이버 정의와 웹API를 제공한다.

에섹스 버전서 노바는 대시보드와 계정에 대한 안정성, 통합성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하이퍼바이저를 오가는 상황에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UX)이 구현되도록 1계층 하이퍼바이저간 동질성을 강화시켰다. 여기엔 다중호스트 네트워킹 환경에서 향상된 인증과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기능이 포함된다. 또 HPC 지원과 넥센타, 솔리드파이어, 넷앱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포함한 추가 블록스토리지 옵션 구현에 관련된 공헌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오픈스택 오브젝트스토리지'라 지칭된 객체스토리지기술 스위프트는 아마존 심플스토리지서비스(S3)와 비슷한 개방형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업체 랙스페이스가 핵심기술을 오픈소스화해 NASA와 공동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에섹스 버전의 스위프트는 컴플라이언스와 데이터보안 측면을 개선하는 주요 신기능을 품었다. 문서관리정책에 따라 대상의 유효기간을 만료시킨다든지, 데이터 오염과 변질을 보호한다든지, 세련된 재해복구(DR) 성능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서비스사업자들 눈에 띌만한 변화로 인증된 웹페이지에서 데이터를 직접 올리는 기능과 계정당 최대 컨테이너 수를 제한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오픈스택 대시보드'라고도 하는 호라이즌은 간단히 말해 오픈스택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요약된다. 관리자와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리소스를 쓰고 제어하기 위한 서비스포털 역할이다. 특화된 사이트를 구축할 때 필요한 핵심기능을 모두 포함한 하위프로젝트 '장고(django)'를 사용해 표준화한 결과물이다.

호라이즌은 에섹스와 함께 공개되면서 처음으로 완전한 셀프서비스 포털이 제공되는 릴리즈를 선보였다. 관리자와 사용자들에게 클라우드 기반 자원 다루기를 자동화하고 사용추세를 예측하고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확장성있는 설계구조는 모니터링같은 외부 개발자의 서비스나 제품을 적용하고 연결하기 쉽게 해준다.

'오픈스택 아이덴티티'란 이름의 키스톤 프로젝트는 모든 오픈스택 프로젝트에 통합된 인증(authentication)과 승인(authorization)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달리 말해 이는 공통 인증 체계를 위해 클라우드 운영환경의 모든 핵심프로젝트를 맞물리게 해 준다.

키스톤도 에섹스 버전에서 호라이즌과 마찬가지로 핵심 프로젝트와의 연결고리를 완전케한 첫번째 릴리즈로 묘사됐다. 아마존 웹서비스(AWS)스타일, 토큰 기반, 사용자명과 암호입력 방식을 포함한 여러 로그인 절차를 통해 권한 승인 기술을 제공한다.

'오픈스택 이미지 서비스'로 일컬어진 글랜스는 오픈스택 환경에서 돌아가는 VM과 서버시스템을 위한 이미지 등록 관리 서비스로 요약된다. 기본적으로는 오픈스택 노바 프로젝트와 분리돼 있지만 기능상 그걸 보완한다.

에섹스에서 글랜스는 사용성, 승인, 이미지 보호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시트릭스의 클라우드스택과 맞불 예상

에섹스 버전의 주요 개선점을 보도한 지디넷은 이 오픈소스 클라우드 관리환경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회사가 NASA, 랙스페이스, 인텔, 델, 캐노니컬, HP, 수세 등 155개 기업에 달한다고 전했다. 주요 가상화업체 시트릭스는 당초 오픈스택 프로젝트의 든든한 후원자였지만 최근 자체 플랫폼 표준화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클라우드닷컴의 오픈소스프로젝트 클라우드스택 진영으로 완전히 갈아탔다.

레드햇과 IBM은 오픈스택을 지원하는 입장이지만 시트릭스처럼 공개적으로 특정 프로젝트 진영에 매진하진 않는 모습이다. 다만 레드햇은 지난해 오픈스택 프로젝트와의 연계에 초점을 맞춰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하는 스토리지 기술업체 '글러스터'를 사들였고 자사 리눅스 배포판 '페도라' 최신판에 오픈스택을 통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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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화두가 된지는 여러해가 흘렀지만 업계는 여전히 시장 상황이 역동적이라 판단한 분위기다. 한 오픈스택 후원사 임원은 향후 5~10년까진 그들의 프로젝트가 잠재적으로 시장에서 독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물론 다수의 선도업체들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 경쟁국면은 이익이 크지 않다는 제약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 지적하기도 한다.

이는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과 혁신을 통해 오픈스택을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개방형 클라우드 프레임워크로 키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클라우드 관리 프레임워크를 쓰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순간이 올 때 오픈스택으로 넘어오게끔 만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