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OS' 등장, 오픈솔라리스 대체할까

일반입력 :2012/04/07 21:22    수정: 2012/04/08 08:26

웹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업체 옴니TI가 오픈소스 운영체제(OS) '옴니OS'를 소개했다. 기존 오픈솔라리스를 대체할 '신뢰성있고 혁신적이며 데이터중심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영미권 외신은 지난 5일 옴니TI가 이달초 열린 D트레이스(DTrace) 컨퍼런스 현장에서 오픈솔라리스 사용자들을 위한 새 오픈소스 OS로 옴니OS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옴니TI는 규모가변적이며 고성능을 요구하는 미션크리티컬 솔루션 분야에 초점을 맞춰온 기업이다. 옴니TI의 옴니OS는 기존 오픈솔라리스 뒤를 잇고 오라클이 더이상 오픈솔라리스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야기된 문제의 해법으로 묘사된다. 오픈솔라리스 파생(fork) 버전을 만드는 오픈소스커뮤니티 '일루모스' 프로젝트에 기반한다.

지난 2년전 오라클이 솔라리스 무료 버전 제공을 끊고 개발 프로세스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그 신기능과 개선점이 오픈솔라리스에 반영될 것이란 보장이 없어진 배경이다. 옴니TI는 오픈솔라리스가 향후 꾸준히 개발돼 기능 개선과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사 OS가 이를 대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픈솔라리스 계승하겠다

옴니TI에 따르면 옴니OS 사용자들은 전통적인 솔라리스처럼 최소화된 패키지세트를 설치해 쓸 수 있다. 이는 통상적인 컴플라이언스에 맞춰 다뤄지기 쉽다. 셀프호스팅을 제공해 메인터넌스 진행을 위한 간소화된 프로세스 환경을 만들어 준다.

옴니OS 안에 포함된 외부 개발자 소프트웨어 컴포넌트들은 최신화돼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옴니TI가 옴니OS 개발에 초점을 맞춘 부분으로 소개됐다. 이전에 오픈솔라리스 진화에 걸림돌이 돼온 게 바로 십여년간 업그레이드가 안 된 외부개발자소프트웨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테오 쉴로스내글 옴니TI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오픈솔라리스를 쓰려는 노력들을 보면 그냥 시스템을 켜서 가동시키는 것만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곤란했다며 옴니OS를 쓰면 60초 걸려 명령어 한 개 입력하는 걸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옴니OS 사용자들은 솔라리스와 닮은 룩앤필을 접하면서 gcc 4.6.3 버전, 최신 오픈SSL 1.0.1 버전 등 최신화된 컴파일러 툴체인과 x86 및 x86 64비트 버전 명령어세트를 동시 지원하는 환경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을 제공하나

옴니TI는 기업들이 옴니OS 사용시 고객들에게 ▲구역별로 분리된 시스템간 경계와 자원 환경을 다룰 수 있는 '솔라리스 컨테이너' ▲HTTP, HTTPS, FTP, NFS 등 어떤 서비스나 컨테이너나 프로토콜에 물려 있는 네트워크장치(NIC)와 스택이든 가상화해 가상화 및 리소스 관리용 블록을 제공하는 '크로스보우' ▲파일시스템과 로컬 볼륨 관리자를 통합해 상향된 데이터 통합 보호기능과 규모가변성을 제공하는 'ZFS' 파일시스템 ▲어떤 애플리케이션 스택에서든 문제해결을 위해 가시성을 높여 지원할 수 있는 D트레이스 기술, 4가지 이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쉴로스내글 CEO는 오픈솔라리스를 계속 열린 기술로 남게 하면서 더 빠르고 혁신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게 옴니OS에 대한 우리의 비전이라며 고객들에게 오픈솔라리스 기술이 줬던 이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계속 이를 추구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옴니TI는 자사 데이터센터에 옴니OS를 6개월간 가동시켜본 결과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회사가 사용중인 옴니OS는 자사 고객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것이며 회사는 이를 오픈솔라리스 커뮤니티에서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려고 커뮤니티에 무료 정식판으로 내놓고 있다. 회사는 향후 옴니OS를 위한 기술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며 공식사이트(http://omnios.omniti.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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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셀프호스팅 플랫폼을 제공, 완전한 오픈플랫폼을 제공하고 핵심 OS 의존성 요소를 최신화해 릴리즈기간을 연장하는 목표를 우선 달성했으며 데스크톱중심적 패키지를 제거하고 리스크와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쉽게 다룰 최소화된 패키지 영역을 통제해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환경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을 제공하는 작업도 거의 막바지라고 전했다.

쉴로스내글 CEO에 따르면 현재 구버전 오픈솔라리스 바이너리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배포되는 모든 배포판들처럼 옴니OS도 시스템을 구축할 때 소규모의 폐쇄형 소스코드셋을 요구한다. 옴니TI는 이런 요소들을 완전히 걷어내기 위해 작업중이다. 시스템 구동에 요구되는 핵심 패키지를 줄여가면서 일부 요소를 배제하는 과정에 있지만 첫번째 릴리즈에선 충분히 만족스러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