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의 카카오톡’ 얼마 벌었나 보니...

일반입력 :2012/04/06 17:03    수정: 2012/04/07 15:54

정현정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가 지난해 152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카카오에 200억 추가 투자를 결정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17억9천900만원에 당기순손실 152억5천900만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매출액은 지난 2009년 300만원, 2010년 3천4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7억9천900만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에 따른 투자비용 역시 늘어나면서 손실 규모도 2009년 17억800만원에서 2010년 40억5천100만원, 지난해 152억5천9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카카오톡은 4천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국민앱’ 반열에 올랐지만 그 동안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이모티콘, 플러스 친구, 선물하기 등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매출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과 연계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하고 위메이드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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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카카오는 QQ메신저 등으로 유명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국내 온라인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각 720억, 2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5천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 대표는 “텐센트와 위메이드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가치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사업 협력과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