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1조2천억 투입할 IT 10대 핵심기술

일반입력 :2012/04/04 17:17    수정: 2012/04/04 17:18

손경호 기자

정부가 IT 10대 핵심기술을 발표했다.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을 포함해 IT핵심소재·인공지능·빅데이터용 저장장치·전력반도체 개발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4일 제8차 IT정책자문단회의를 개최하고, IT 10대 핵심기술에 5년간 산학관 합동으로 1조2천400억원(정부자금 6천2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매출 49,8조원에 197억달러의 수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 핵심기술에 집중키로 했다. 스마트폰·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프로스세서(AP)는 물론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 스마트센서, 유저인터페이스(UI) 등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에 필요한 플랫폼·부품·기기들 간 네트워크 분야에 투자한다.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IT핵심 소재 원천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게 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발광다이오드(LED)·2차전지 등의 핵심소재 개발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관통전극방식(TSV) 패키지용 웨이퍼 접착제와 EUV 블랭크 마스크 소재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액정디스플레이(LCD)용 광학필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2차전지에서 리튬이온배터리용 양극재에 사용되는 전구체 및 기초 소재 등 ▲LED부문에서 조명용 광학 소재 등이 선정됐다.

에너지절약형 전력반도체 개발도 핵심기술로 뽑혔다. 지난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잦은 전력사고를 방지하면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전기를 처리하고 조정하는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앞으로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맞춰 빅데이터를 검색·분석·활용하는데 필요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연구도 10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용량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에서 활용하기 위해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개발도 진행하게 된다. 저장용량이 많은 하드디스크(HDD)와 처리속도가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장점을 합친 형태의 저장장치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를 통합한 유·무선 융합 네트워크 및 핵심부품 기술 개발도 IT 10대 기술에 포함됐다.

미래 주파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라헤르츠 응용시스템 개발도 새롭게 선정됐다. 주파수 100기가헤르츠~3천기가헤르츠에 달하는 고주파수 영역을 활용해 10Gbps이상의 초고속 광대역 통신 기술 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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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해 정보보안과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시킨 양자정보통신시스템과 로봇 분야도 뽑혔다. 또다른 IT 10대 기술로는 스마트 바이오센서가 선정됐다. 이 기술은 유전자·암세포·환경 호르몬 등 특정 물질의 존재여부를 확인하고 감지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IT 및 BT 기술과 반도체응용기술인 멤스기술 등을 융합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높은 신뢰성을 보장하는 각종 무인시스템용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핵심기술이다. 내년부터 항만에 적용할 수 있는 실시간 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해 2017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