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용 파이어폭스, 안드로이드 닮았다?

일반입력 :2012/04/04 11:02    수정: 2012/04/04 11:05

모질라가 윈도8 메트로 환경에 최적화시킨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시범 공개했다.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브라우저 이름 '페넥(Fennec)'을 이어받았다.

미국 지디넷은 2일(현지시각) 모질라가 선보인 메트로스타일 버전 파이어폭스가 윈도8의 일부 핵심기능을 응용해 개발된 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모질라가 아직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발을 마치지 않은 탓에 겉모습은 안드로이드와 같은 단계다. 다만 윈도8에서 실행 가능한 코드를 만든 상태다. 개발 초기인만큼 여전히 풀어야 할 설계상의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한다. 윈도8 플랫폼에 잘 통합될 수 있는 방향을 구상중이란 설명이다. UI는 당연히 나중에 바뀔 수 있다. 아직 사용자 경험(UX) 설계를 위한 의견수렴과 반영도 시작하지 않았다.

메트로스타일 파이어폭스를 소개한 모질라 개발자 브라이언 R. 번디는 현재 개발중인 버전은 파이어폭스 겉모습이나 작동하는 느낌은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 모바일과 같다며 사용자는 웹을 탐색하고 탭을 만들고 사이트를 북마크하고 탐색이력을 되짚어보고 브라우저에 저장된 웹을 읽어들이고 환경설정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도8 파이어폭스를 만들기 위해 기존 '페넥' 개발팀이 투입됐다. 놀랍게도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코드를 기반으로 만든 페넥이 윈도8에서도 '그냥 돌아간다'고. 물론 운영체제(OS) 특성에 따른 최적화가 안 돼 있기에 성능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R. 번디는 초기판 윈도8 파이어폭스는 우리가 안드로이드에서 페넥(현재 파이어폭스 모바일) 개발에 써온 '페넥XUL' 코드에 기반한다며 실행할 때 기본UI를 다루는 부분에 성능 문제가 있는데, 이런류의 문제는 안드로이드 실제 단말기나 가상머신(VM)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토타입 앱은 메트로UI 기능가운데 HTML 파일을 가로채 연락처 검색 등 다른 기능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메트로 스냅'을 지원한다. 즉 사용자는 윈도8 검색 상자를 열어 입력한 검색어로 메트로스타일 파이어폭스를 실행해 웹서핑을 시작할 수 있다.

또 연락처 공유 기능을 지원해 메트로스타일 파이어폭스에서 열린 웹사이트에서 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클라이언트 앱으로 넘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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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번디는 윈도8 브라우저가 메트로 환경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OS 기본 브라우저'라는 지위를 얻지 못해 시장점유율을 잃게 되는 심각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윈도8 사용자가 메트로UI로 쓸 수 없는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지정한다면 메트로 환경에서는 완전히 배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메트로스타일 파이어폭스는 올해말께 베타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