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부터 고객 개인정보 관심 가져야"

일반입력 :2012/04/04 10:42

남혜현 기자

개인정보보호법이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국내 IT기업들도 이에 대한 채비에 들어갔다.

삼성은 4일 정례 사장단 회의에서 김상균 준법경영실장 주재 아래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상균 실장은 회의에 참석한 사장들에 ▲계열사별로 준수해야 할 부분 ▲임직원 인식 제고 ▲부문별 점검 사항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분별한 개인 정보 수집을 금지하고, 주민등록번호나 종교, 건강 등 민감한 정보로 분류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수집이나 보관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사업장 내 감시카메라(CCTV) 설치와 관련, 반드시 안내판을 게재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킹 사건을 대비,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도 덧붙였다.

김 실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한 번 발생하면 대응이나 수습이 어렵고 브랜드 가치 하락 등 우무형 피해가 막심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각 사 사장들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의 본격 시행과 관련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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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개인정보보호법 준수를 사장단들에 강조한 것은 최근 잇달아 벌어진 담합, 공정위 조사 방해 사건 등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 메시지 전달, 컴플라이언스 교육 등을 통해 깨끗한 삼성을 강조해 왔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도마에 올랐다.

김상균 실장은 삼성은 그동안 개인정보 처리아 고객 및 임직원 정보 수집에 동의를 받아왔고, 적법한 CCTV 설치 절차를 거쳐왔다며 개인 정보보호를 컴플라이언스의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안전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임직원 인식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