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으로 양손 멀티태스킹?...깜짝발표

일반입력 :2012/04/01 18:02    수정: 2012/04/01 23:37

정현정 기자

'한 손만을 사용하기에 웹 콘텐츠는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이 여러개의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해 웹 서핑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신기술을 선보였다.

구글은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통해 크롬 브라우저에서 양손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멀티태스킹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이 컴퓨터를 이용할 때 한 손만을 이용해 작업을 하는 동안 다른 손은 아무일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데서 착안한 신기술이다.

글렌 머피 구글 크롬 디자이너는 “사람들은 웹 서핑을 할 때 언제나 한 손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며 “크롬 멀티태스킹 모드는 마우스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구글이 함께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멀티태스킹 모드를 이용해 앵그리버드 게임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거나 두 가지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컴퓨터가 한 대인 탓에 누가 먼저 사용하냐를 두고 늘 싸우던 부부들에게도 유용하다. 멀티태스킹 모드를 활용하면 두 사람이 한 대의 컴퓨터에서 동시에 각자의 이메일을 확인할 수도 있다.

글렌 머피는 “처음에는 두 개의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티태스크 기능을 이용하려면 구글 크롬 공식 홈페이지(www.google.com/chrome/multitask) 접속한 후 ‘멀티태스킹 모드 사용(Multitask Mode)’ 버튼을 누르면 된다.

멀티태스킹 모드를 시작하면 한 개였던 마우스 커서가 두 개로 늘어간다. 이용을 계속하다보면 마우스 커서는 계속 수도 없이 늘어난다. 멀티태스킹 모드를 끄기 위해 종료 버튼을 누르면 이 모든게 만우절 거짓말이었다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크롬 멀티태스킹 모드는 만우절을 맞아 구글이 준비한 깜작 이벤트 중 하나다. 매년 만우절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을 즐겁게 해왔던 구글은 올해도 유튜브 DVD 출시, 구글지도 8비트 버전, 일본어 모스부호 입력기 등 곳곳에 깜짝 만우절 서비스를 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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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가장 많은 만우절 서비스를 찾은 이용자들 중 추첨을 통해 스마트폰 스피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1일 자정까지 구글플러스와 트위터에 ‘#구글만우절’ 해쉬태그와 함께 답을 남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