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2억달러 규모 빅데이터 R&D계획

일반입력 :2012/04/01 07:44    수정: 2012/04/01 07:48

미국 정부가 빅데이터 연구개발(R&D)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실제 빅데이터 응용사업에 나서기보다 기초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할 부분이다.

지디넷에 따르면, 지난 29일 미국 오바마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실(OSTP) 주도로 2억달러를 투입하는 ‘빅데이터 R&D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거대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접근, 관리, 수집을 위한 도구와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 정책은 국립과학재단(NSF), 국립보건원(NIH), 국방부(DoD),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 에너지부(DoE), 지질조사원(USGS) 등 6개 주요 정부기관이 협력하게 된다.

의료, 유전체 연구, 교육, 지구과학, 군사 등 각 기관들의 분야를 위한 빅데이터 R&D가 수행될 예정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이니셔티브에 포함될 것이라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OSTP는 먼저 거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저장하고, 보존, 관리, 분석, 공유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최신상태로 진전시키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어 과학, 엔지니어링 연구속도를 높이고, 국토 보안을 강화하며, 교육과 학습을 혁신하는데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게 한다. 빅데이터 기술을 사용하고 개발하는데 필요한 인력을 확대한다.

OSTP와 별도로 미 국방부는 매년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군사관련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방부는 국방부는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인지, 지각, 결정을 제공하는 자율시스템을 구현한다. 상황인식 능력을 개선해 전투원과 군 분석가를 돕고, 군사 작전 지원 능력을 배가시키는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미 국방부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와 문자로부터 정보를 추출해 분석 능력을 100배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NSF와 NIH는 빅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 가시화, 분석, 관리하는 핵심 과학 및 기술을 연구한다. NIH은 세포, 분자, 영상, 전기생리학, 화학, 행태, 전염병학, 임상, 기타 건강및 질병에 대한 데이터에 투자한다.

NSF는 지식추론과 사회에 데이터를 제공·관할 및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고안하게 된다. 대학교가 데이터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지원에도 나선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 컴퓨팅 원정대 프로젝트에 1천만 달러를 투입, 데이터를 정보로 전환하는 기계학습, 클라우드 컴퓨팅, 크라우드 소싱 등의 접근법을 개발한다.

DARPA는 엑스데이터(XDATA)란 프로그램을 4년 동안 매년 2천500만달러를 투자해 진행한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컴퓨팅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수행한다. 여기엔 정형, 준정형, 비정형 데이터 등 모두를 포함한다.

DARPA는 불완전 데이터를 처리하는 확장형 알고리즘 개발 다양한 임무에 시각적 추론을 빠르게 맞춤화할 수 있는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도구 개발 등에 나선다. XDATA는 오픈소스 SW 도구키트를 지원한다.

DoE는 2천500만달러 기금을 조성해 확장형 데이터 관리, 분석 및 시각화 기관(SDAVI)을 설립한다. SDAVI는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가 운영하게 된다. 이 기관은 6개 국립 연구소와 7개 대학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새로운 툴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삼았으며, 에너지부 슈퍼컴퓨터 상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시각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시설을 사용한 연구 발견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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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S는 존 웰시 파월 분석종합센터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구시스템과학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빅데이터를 유용한 정보로 만드는 데 필요한 협업 도구과 최신 컴퓨팅 시설, 분석을 위한 장소 등을 제공한다. 기후 변화, 지진 재발생률, 차세대 생태계 지표종 등의 이해를 증진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존 P. 홀드런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슈퍼컴퓨팅과 인터넷이 정부의 IT R&D로 발전을 이끌었 듯, 빅데이터 연구개발 이니셔티브는 과학, 환경, 생물의학 연구, 교육, 국가 보안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