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 3위 사업자 스프린트가 결국 4G 와이맥스(WiMax) 사업에서 손을 씻는다.
씨넷닷컴은 스프린트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더 이상의 와이맥스폰을 내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새로 시작하는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밥 아지 스프린트 네트워크담당 수석 부사장은 경쟁사업자 엑스포에 참가해 “스프린트는 더 이상 4G 와이맥스폰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른 LTE망 테스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LTE망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스프린트는 와이맥스를 내세워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려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 첫 4G폰 HTC 이보 4G를 내놨지만 ‘LTE 대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1년 전 CTIA에 참석한 헤세 스프린트 CEO 역시 LTE 전환의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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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LTE 시장은 버라이즌이 독보적인 우위를 달리고 있다. 200여개에 이르는 도시에서 LTE를 서비스 하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미국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T&T는 다양한 LTE폰 라인업을 내세워 버라이즌을 추격 중이다.
스프린트는 30일(현지시간)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당초 첫 번째 LTE폰으로는 삼성 갤럭시넥서스를 낙점했다. 이어 내년 중반기 정도에는 LTE-어드밴스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