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80만달러 주마"…오라클 "NO"

일반입력 :2012/03/29 09:05    수정: 2012/03/29 14:45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자바특허 침해를 두고 오라클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구글이 매출배분으로 화해를 시도했다. 오라클은 단칼에 거절했다.

28일(현지시간) 지디넷은 구글이 오라클에게 안드로이드OS의 자바특허 침해에 대해 보상금 280만달러 이상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올해 12월까지 1개 침해항목에 대해 안드로이드 매출의 0.5%를 배분하고, 2018년 4월까지 나머지 한 항목에 대해 매출 0.015%를 배분하겠다고 제안했다.

오라클은 구글의 제안을 거절했다.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제안이란 이유다.

오라클은 지난 2010년 8월 안드로이드OS가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며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

오라클이 문제삼은 자바 특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며 확보한 지적재산권이다. 오라클은 132개 항목의 특허권을 주장했다. 이에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은 129개 항목의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았고, 최근 오라클은 남은 3개 중 한 항목을 스스로 포기했다.

처음 문제를 삼았던 당시 오라클은 배상요구금액을 60억달러로 제시했지만 이후 배상요구금액은 20억달러대로 줄었다. 최근 법원이 그마저도 높다며 낮추라고 명령해, 1억달러만 돼도 행운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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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회의적인 상황에서 오라클이 구글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의아하다. 미국 지디넷은 오라클이 여전히 구글과 소송에서 더 큰 승리를 거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라클은 안드로이드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명령까지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오라클의 안드로이드특허 소송은 다음달말 사전심리를 확정한 상태이며, 이후 5월 확정심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