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크라이엔진, 모바일로도 이식”

일반입력 :2012/03/25 17:01    수정: 2012/03/25 17:04

“크라이엔진의 진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한국 게임개발자와 소통을 통해 크라이엔진이 더욱 완벽해질 수 있도록 개선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게임사의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크라이텍의 최원석 이사(아시아퍼시픽 사업개발부문)는 오는 2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게임기술 전문 컨퍼런스 ‘게임테크2012’의 주제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크라이텍은 자체 게임 개발력을 통해 유명 게임 엔진 크라이엔진을 상용화했고, 전 세계 수많은 게임 개발사가 크라이엔진을 사용해 게임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엑스엘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다.

특히 크라이텍은 자체 게임 개발 노하우를 통해 크라이엔진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PC 게임에서 콘솔게임,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는 것.

최원석 이사는 “크라이텍은 창립 당시부터 기본적으로 게임 개발사였다. 엔진의 상용화는 어디까지나 게임 개발의 부산물로서 시작된 것이며 내부 개발을 위한 많은 R&D 및 효율화 작업의 결과물이 바로 크라이엔진이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으나 저희 엔진을 활용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론칭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크라이엔진 개발 문서들은 한글화 작업 중에 있다. 단순한 번역이 아닌 기술적인 검수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므로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는 점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엔진이 FPS 전용이란 편견에 대해선 “어떤 상용화 엔진도 모든 게임 장르나 플랫폼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엔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게임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기술을 결합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프로젝트 개발에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라이텍은 크라이엔진으로 자체 제작한 모바일용 게임 피블(Fibble)을 발표한 바 있다. 크라이엔진이 PC와 콘솔 게임외에도 모바일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첫 신호탄이었다.

최 이사는 한국 게임 개발자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능력과 경험, 열정에 대한 부분이다. 한국 게임 개발자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자사의 모든 기술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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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최근 크라이엔진으로 제작한 모바일용 게임 피블을 발표했다. 기존의 PC/콘솔 지원과 더불어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의미도 있다”라며 “기존에 크라이엔진을 사용해 보셨던 개발자분들이라면 특별히 개발 방식을 바꾸거나 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크라이텍은 한국 개발자 분들의 눈높이와 요구사항에 맞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게임 개발에 관심이 많으신 학생이나 아직 저희 엔진을 접하지 못한 개발자들이 크라이엔진의 Free SDK 버전을 이용해 좋은 결과물을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