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이색 마케팅으로 활로 모색

일반입력 :2012/03/23 10:09    수정: 2012/03/23 10:10

김동현

국내 게임 시장이 디아블로3-블레이드&소울-천자전기온라인-리프트 등 대작 게임의 상반기 등장으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틈새시장 공략을 노린 이색 마케팅이 등장,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들은 수많은 게임들 속에서 자사 제품을 알려야 하는 고민이 마케팅에 배어나고 있다. 반값 마케팅을 하고, 학교로 피자를 배달해주는가 하면, 기상캐스터를 활용해 날씨예보 형태의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먼저 테스터들에게 간식을 배달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곳이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에서 준비 중인 액션RPG ‘파워레인저 온라인’은 오는 29일 시작된 2차 테스트에 앞서 학교에 피자를 제공하는 ‘피자 파티’ 이벤트를 열었다.

피자 파티 이벤트는 가장 많이 응모한 10개의 학급에 피자 10판이 교실로 배달되는 이벤트로, 홈페이지에 학교와 학급의 순위가 실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피자와 함께 학교간의 경쟁 등으로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작 리프트를 준비 중인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는 기상캐스터를 활용한 이색 날씨예보 영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KBS 김혜선 기상캐스터가 직접 등장해 리프트 게임을 북미산 태풍 1호로 표현, 이동경로 및 파급력 등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이용자들은 신선한 아이디어라며 칭찬하고 있다. 리프트는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한이 없는 공개형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작 이름을 활용한 생계 지원 목적의 재치 만점 이벤트도 열린다. 드래곤플라이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반 온라인의 경우 ‘부담 반, 재미 두 배’ 게임 슬로건에 딱 맞는 생계지원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는 ‘대국민 생계지원’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1명에게 ‘반값 등록금’ 3백85만원을 지급하고, 이 외에도 반년치 기름값(2명), 반년치 분유값(3명), 반년치 교통비(10명) 및 반년치 라면(30명)과 문화상품권(50명) 등을 지급한다.

NHN(대표 김상헌)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은 홍보 모델인 배우 강소라가 전하는 8개 구단 2012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투수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부산 사직구장의 경우, 롯데의 에이스 송승준과 한화의 국가대표 괴물투수 류현진의 맞대결을 예상했고, 문학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맞이한 SK의 로페즈와 2011년 프로야구 MVP인 KIA의 윤석민 선수가 선발 경쟁을 펼칠 것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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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서는 작년 용병선수 중 최고 대물이라고 평가받는 두산의 니퍼트와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꾸준한 실력을 검증 받은 넥센의 나이트 선수가, 대구구장에서는 좌완특급 차우찬 선수와 작년 최다이닝을 소화한 ‘이닝이터’ LG 주키치 선수가 시즌 첫 승을 위한 스타터로 예상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은 자사 게임 인지도를 어떻게든 향상시켜 한 명이라도 더 게임을 이용해보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술을 꺼내 들고 있다며 “새로운 게임이든 기존 게임이든 소비자들의 시선 잡기에 따라 게임의 성패가 걸렸다는 점에서 게임업체들의 고심의 흔적이 올 봄 마케팅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