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8 10월 출시…여름께 완성

일반입력 :2012/03/20 11:16    수정: 2012/03/20 15:11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이 오는 10월 출시된다. 올여름께 완성판(RTM)을 제조사들에게 넘긴 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사용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씨넷은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인용, MS가 차세대 윈도 최종판 개발을 올여름까지 마치고 10월께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윈도8 운영체제(OS)는 기존 x86 PC 환경에 더해 ARM기반 단말기용으로도 나온다. x86 버전은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구입해 개인 컴퓨터에 직접 설치할 수 있다. 반면 ARM 버전은 제조사들에게만 제공돼 그 단말기에 탑재된 형태로만 판매된다.

보도에 따르면 초기 출시될 ARM 기반 단말기 종류는 5가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디자인을 '더 날렵하고 가볍게' 해줄 ARM기반 윈도를 통해 태블릿 시장을 접수한 애플 아이패드의 지분을 MS가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애플은 새 아이패드가 출시 3일만에 300만대 팔렸다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300만대를 기록한 새 아이패드 판매량에는 사전주문량이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는 전 분기에만 아이패드 1천543대를 팔았고, 지난 2010년 첫 출시 후 전체 아이패드 누적 판매량은 5천800만대 수준이다.

그사이 구글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조사와 블랙베리, 시스코 등 기업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태블릿 시장에 발을 담가왔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못 거뒀단 게 업계 중론이다. MS가 윈도8 기반 단말기로 태블릿 시장에 새로운 틀을 짤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는 이유다.

다만 오는 10월 출시란 시점은 앞서 분석가들이 예상해온 그대로라는 평가다. 외신들은 MS가 다음달초 진행할 산업계 관련 행사를 통해 출시 일정에 대한 세부 내용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MS 관계자는 보도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MS는 지난달 ARM기반 윈도와 x86기반 윈도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윈도 총괄 사장은 우리 공동의 목표는 PC 제조사들이 ARM기반 윈도 단말기를 기존 윈도PC와 함께 출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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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첫선을 보일 ARM기반 윈도 기기가 5가지를 넘지 못할 경우 이미 아이패드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시장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그 대안으로 고를만한 선택지가 넓지 않다고 씨넷은 지적했다. 어떤 MS 파트너들은 ARM기반 윈도8 기기나 아이패드보다 크고 다루기 힘든 x86기반 태블릿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윈도8 출시 시점에 x86 기반 PC 종류는 40종 이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