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대체까지 5년

일반입력 :2012/03/18 21:34    수정: 2012/03/19 08:52

손경호 기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가 기존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 시장을 대체할 시점은 향후 5년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美지디넷은 16일(현지시간) 태블릿과 다른 기기 간 연계성강화, 프로세서 성능향상,반도체 기술의 급진전 등 3가지 이유를 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멀티태스킹 기능향상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먼저 태블릿이 다른 기기와의 연결성이 강화돼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맥북용 27인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에는 하나의 케이블로 풀HD화면은 물론 기가비트급 이더넷, USB포트, 초당 40Gb를 송·수신 할 수 있는 썬더볼트 포트가 내장돼있다. 케이블 연결을 통해 아이패드를 PC의 본체와 유사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프로세서의 성능이 PC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디넷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PC를 사용하는 방법이 이메일 확인·문서작업·웹브라우징 등 일반적인 활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PC를 대체할 만한 수요는 이미 충분히 확보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를 통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수스는 쿼드코어 태블릿인 트랜스포머 프라임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기기의 쿼드코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디넷은 “현재 ARM계열과 인텔의 x86계열 1GHz급 프로세서를 통해 무리없이 일반적인 작업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반도체 기술의 발전도 한몫하고 있다. 무어의 법칙이 유지되면서 반도체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수는 약 2년마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작년에 인텔이 공개한 3D-트라이게이트 칩 집적기술이나 삼성·TSMC 등이 개발 중인 관통전극방식 3D칩 패키징 기술 등 공정기술의 발달도 태블릿의 성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메모리는 가격이 점진적으로 떨어져 약 5년 뒤에 출시되는 아이패드에는 256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램 역시 기존 PC수준의 4GB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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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디넷은 태블릿이 PC를 대체하기 위해 풀어야하는 과제도 제시했다. 멀티태스킹의 지원문제가 그것이다. 여러 가지 작업을 한 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노트북PC나 데스크톱 PC에 비해 한 번에 하나의 프로그램만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보도는 “앞으로 멀티태스킹 운영체제(OS)를 지원하면서 더 큰 디스플레이 화면을 사용하는 외부연결을 통해 기가비트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아이패드를 5년 뒤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