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바티칸 웹사이트 재공격

일반입력 :2012/03/13 09:55

김희연 기자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가톨릭 교황국 바티칸 웹사이트를 재공격했다.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지디넷은 12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바티칸 웹사이트를 해킹해 접속이 마비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첫 번째 공격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사이트가 아예 다운돼 버렸다.

어나니머스는 전형적인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통해 사이트를 마비시켰다. 이들의 주요 타깃은 바티칸 라디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격이 더욱 손쉬웠던 것은 어나니머스가 첫 공격을 통해 백도어에 조치를 해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어나니머스 일원이 이번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텍스트파일 호스팅 사이트인 페이스트빈을 통해 이번에도 바티칸을 공격한 이유를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짧은 메시지를 통해 이번에도 바티칸의 운영 시스템에 대해 비난했다. 시대착오적인 이들의 시스템에 대해 비난하며 DDoS공격을 감행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7일 공격에 대해서는 카톨릭 교회의 출산 통제나 임신중절 등에 대한 교리 사상에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바티칸 교회의 성적 스캔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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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에도 어나니머스는 바티칸 교회를 향해 공격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실패로 끝이 났다. 대신 해커그룹은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스 페스티벌을 겨냥하고 나섰다. 페스티벌 첫 날인 지난해 8월18일 페스티벌 사이트를 공격했다.

한편 어나니머스 DDoS공격으로 아직까지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