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연합군, 포르노사이트 가입자정보 탈취

일반입력 :2012/03/12 10:11

김희연 기자

인터넷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이용하는 핵티비스트 연합군이 등장했다. '컨소시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어나니머스를 비롯한 각 해커그룹이 연합해 결성된 것이다.

미국 지디넷은 11일(현지시간) 컨소시움이 전 세계 거대 포르노 사이트 중 하나인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를 공격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웹사이트 해킹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 등을 텍스트파일 형태로 저장해 간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움은 4만개에 달하는 신용정보를 비롯해 웹사이트 가입자 7만2천명의 정보도 탈취해갔다. 이들은 4개의 사이트 서버에 접속해 루트권한을 탈취한 후 이메일 등의 접속하기도 했다. 또한 회사의 전화회의(컨퍼런스콜)까지 엿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움은 핵티비스트 그룹 어나니머스와 룰즈섹 등과 연합해 활동을 개시한 새로운 핵티비스트 그룹이다. 이들은 해킹공격 이 후 웹사이트에 이렇게 많은 취약점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이렇게 재밌는 꿀단지가 있는지 몰랐던 게 실수였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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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은 이들이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의 사용자 계정과 27개의 관리자 계정, 포르노 스타들의 정보가 포함된 관련자 85명의 계정을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심지어 52개의 사이트내 포르노파일들도 공개했다.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5일에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관련 웹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형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고객서비스부에서 사용자들에게 고객정보 유출사실을 알리고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