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부산 해커톤 "미리 만들다 와도 돼"

일반입력 :2012/03/05 16:21

'개발자들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구글 해커톤이 이달 중순 부산에서 열린다. 기존 해커톤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크롬, 앱엔진 등 개발자를 위한 구글 기술로 만들 수 있는 모든 프로젝트로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참가자들이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하지 않고 기존 만들던 것을 이어 개발해도 좋다는 지침이 눈에 띈다.

5일 구글코리아는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과 도움을 받아 오는 16일 오후6시부터 17일 오후10시까지 2일간 부산대학교에서 구글 해커톤을 연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수도권에 집중돼온 개발자 관련 행사 경험을 지역 학생, 개발자들에게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다.

해커톤은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팀을 짜서 만 하루동안 평소 원하던 것을 집중적으로 만들고 그 결과를 참가자들끼리 함께 나누고 즐기는 행사로 요약된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해커톤은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까지 연결시켜 동작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참가자간에 서로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개발과정을 다함께 즐기고 배우는 것이기에 미리 작업을 해 와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은 오는 7일까지 신청 양식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구글은 신청 접수시 써넣은 이메일 주소로 오는 9일 선정 결과를 통보해 준다고 예고했다. 또 만일 정원 초과시 접수한 참가자들 가운데 '유용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이들'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선착순이 아니란 얘기다. 그리고 꼭 부산 사람뿐 아니라 인근 지역 거주자들도 개발자들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수만 있으면 지역을 제한하진 않는다는 얘기다.

프로젝트 주제는 구글 개발자 제품으로 만드는 어떤 것이든 가능하며, 안드로이드와 앱엔진과 HTML5 등 다른 기술을 여러가지 함께 활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참가자로 선정된 이후 프로젝트를 변경할 수도 있고, 다른 팀의 프로젝트에 팀원으로 참여해도 괜찮다고 한다.

참가자 신분은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가리지 않는다. 단위는 개인이든 최대 3인까지 이룰 수 있는 팀이든 자유롭다. 다만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 디자이너는 팀당 1명만 허용된다. 개인이 신청할 경우에는 개발자만 가능하다. 개발에 필요한 노트북 등 장비는 직접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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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전원에게 '푸짐한 식사와 기념품'이 제공되며, 구글 엔지니어와의 만남 등 참가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기회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부산에서 참가 신청자 규모가 충분히 많을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해커톤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는 구글코리아가 국내 개발자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하는 '코리아 고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