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우리가 美 일자리 없앴다고?”

일반입력 :2012/03/03 20:31    수정: 2012/03/03 23:24

정현정 기자

애플이 미국 내 생산라인을 없애면서 고용 창출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실제로는 50만개가 넘는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애플이 최근 시장분석기관에 의뢰해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미국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51만4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미국 내 애플 본사 직원 4만7천명을 포함해 부품개발, 장비제조, 기술 서비스, 판매, 배송 등 인력 등을 모두 아우르는 수치다.

특히, 애플은 직접적인 협력관계에 있는 직원 외에도 전체 산업에 긍정적인 고용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 제품을 소비자 가정에 배당하는 UPS나 페덱스와 같은 배송업체다.

이는 지난 7일 조사기관 테크넷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완하는 결가다. 테크넷은 지난 2007년 애플이 앱스토어를 선보인 후 4년동안 만들어진 일자리가 46만6천개나 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테크넷은 보고서에서 애플이 이른바 ‘앱 이코노미(app economy)’를 통해 2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고 분석했다. 앱 이코노미는 iOS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력 등 앱스토어를 통한 고용창출효과를 이르는 개념이다.

애플은 그 동안 생산시설을 중국 등 해외공장으로 이전하면서 미국 내 고용창출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중국 폭스콘 등 공장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알려지면서 애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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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측은 “미국 내 애플 본사 인력들은 지난 2002년 1만명이던것이 올해 4만7천명으로 10년 새 4배가 넘게 증가했다”면서 “직접적으로 애플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도 5만명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콜센터를 해외로 옮겨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 달리 15개주의 21개 콜센터에서 7천700명의 직원들이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