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목걸이, 어디에 연결하나 봤더니...”

일반입력 :2012/03/01 15:22    수정: 2012/03/01 15:26

봉성창 기자

이제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은 IT 액세서리 업계를 만든 주인공은 애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팟을 시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며 애플 제품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관련 액세서리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애플 특유의 디자인은 액세서리를 살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가령 바람만 불어도 흠집이 난다는 아이팟 터치의 고광택 외관은 반드시 보호필름과 케이스를 필요로 했다. 손가락 접촉으로 작동하는 큰 화면에는 액정보호필름이 필수가 됐다.

액세서리 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획일적인 아이폰 디자인에 개성을 부여하고 필요하면 없는 기능조차도 만들어냈다. 특히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각종 액세서리는 애플 제품을 계속 구입하도록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가령 많은 액세서리 업체들이 아이폰을 목에 걸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고민했다. 그러나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작은 고리 하나 허용하지 않는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들은 충전용 30핀 커넥터에 주목했다.

IT제품 전문 사이트 티피샵이 선보인 아이캣 아이폰용 목걸이는 충전 커넥터에 연결해 아이폰을 손쉽게 목에 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연결 부위가 튼튼해 손으로 눌러서 빼기 전까지는 결코 빠지지 않도록 고안됐다. 비단 아이폰 뿐만 아니라 30핀 커넥터를 사용하는 아이팟 전 제품을 지원한다. 심지어 목에 실리는 무게만 견딜수 있으면 아이패드도 사용 가능하다.

21가지 색상 중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며 손쉽게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등산용 로프와 같은 나이론 소재로 제작돼 땀과 같은 습기에 강하며 재사용이 가능한 분리형 커버를 함께 제공한다.

아이폰에 이어폰을 연결하는 3.5파이 스테레오 잭도 액세서리 업체에게는 파고들만한 요소다. 기본적으로는 이어폰을 연결하지만 휴대폰으로 음악을 잘 듣지 않을 때는 ‘이어캡’을 달아 개성을 뽐낼 수 있다.

디자인 소품 전문 쇼핑몰 1300K는 다양한 이어캡 제품을 판매한다. 주로 여성 이용자 취향에 맞는 크리스탈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3.5파이 이어폰잭과 꼭 맞아 잘 빠지지 않으며 탈착이 편리해 기분에 따라 귀걸이처럼 언제든지 교체해 장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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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잭에 터치펜을 장착한 제품도 인기다. 펜을 수납할 수 있는 갤럭시 노트와 달리 아이폰은 터치펜을 사용하고 싶어도 휴대가 불편했기 때문. 특히 요즘은 메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등장해 터치펜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액세서리 업체 한 관계자는 “애플 제품은 외관이 단순해 이에 대응하는 액세서리를 만들기 쉽지 않다”면서도““대신자주 모델이 바뀌지 않아 한번 제조하면 오래 판매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