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코모 “앱 차단할 수 있다”…국내는

일반입력 :2012/02/24 08:00    수정: 2012/02/24 08:49

휴대폰 불통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일본의 NTT도코모가 그 원인의 하나로 인터넷 업체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지목했다.

씨넷 재팬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통신장애에 대한 대책 진행상황을 21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코모는 패킷 교환기에서 발생한 통신장애의 원인으로 앱에서 발생하는 통신 신호를 꼽으면서, 관련 대책으로 4월말까지 자원 배분의 최적화로 신호처리 기능을 향상시키고 트래픽의 급증을 고려해 리소스 사용률이 높은 사무실 밀집 지역에 우선적으로 설비 증설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코모는 패킷 교환기의 장애 예방을 위해 앱에서 발생하는 통신 신호의 억제를 검토하겠다며, 이와 함께 구글을 포함한 약 700개에 이르는 애플리케이션 사업자에 대해 모바일 네트워크에 친화적인 앱 설계를 요청했다.츠지무라 키오유키 도코모 부사장은 “향후 우리가 어떻게 제어신호를 다룰 것인가를 검토하면서 앱 공급자와 협상할 것”이라며 “구글과도 통신 장애 해결을 놓고 협상하고 있으며 협상 내용은 좀 더 이야기가 진척됐을 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야마다 타카시 도코모 사장은 “앱 문제에 대해 국내외 통신사와 구글 등 해외 인터넷기업과 협의를 시작하고 앱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 작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앱에서 발생되는 과다 트래픽이 통신서비스에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할 경우 도코모가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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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이달 KT가 삼성의 스마트TV 접속을 차단하면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고, 향후 망중립성 정책자문위원회에서 논의될 핵심쟁점 사항이기도 하다.

도코모는 수차례의 통신장애로 인해 총무성으로부터 재발 방지대책 제출과 함께 3월 말까지 결과를 보고하라는 행정지도를 받았으며, 지난달 27일에는 방지대책의 하나로 1천640억엔(한화 약 2조3천억원)의 설비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