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정부, 대통령이름 패러디한 트위터 폐쇄?

일반입력 :2012/02/23 15:31    수정: 2012/02/23 15:32

이재구 기자

프랑스에서 대통령임을 암시하는 이름의 트위터 패러디계정들이 돌연 사라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개설하면서 대통령의 트위터계정으로 오인받을 수 있는 4건의 트위터 계정들이 모조리 서비스정지되면서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을 패러디한 트윗 계정을 검열해 지워버렸다고 보도했다. 트위터가 검열을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사르코지 대통령이나 그 어떤 주체가 요청했다고 해서 이 패러디 계정에 대해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 있느냐가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의 디지털권리그룹은 지난 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후 4건의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패러디글을 지워버렸다고 주장, 트위터 측의 검열의혹을 제기했다.

문제는 지난 주 사르코지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발표를 하기 몃시간전에 처음으로 자신의 트위터계정을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디지털감시그룹 국경없는인터넷(Internet Without Borders)은 “이 후 트위터가 그때까지 있어왔던 사르코지를 패러디한 4건의 트윗글을 검열했다”고 주장한다.

이가운데 @강력한 프랑스(@ForteFrance), @나의 강력한 프랑스(@MaFranceForte), @사르코지충분(@SarkozyCaSuffit) 등 대통령을 암시하는 이름을 3개의 트윗은 사용이 정지돼 있다.

네 번째 트위터 계정 @니콜라사르코지( @_nicolassarkozy)는 접근이 가능하지만 지난 15일 사르코지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계정을 개설한 이후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다.

패러디계정에 대한 트위터의 가이드라인은 분명하다.

사용자들은 이를 만들수 있다.

하지만 SNS사용자들에게 자신이 진짜 인물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트위터는 자사의 패러디계정 가이드라인에서 트위터러들은 패러디한 이름의 계정을 소유한 사람은 그들의 트위터 사용자이름에 수식어 ‘not(아닌)'이나 ’fake(가짜)‘, 또는 ’fan(팬)‘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이력에는 자신이 본뜬 패러디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할 경우 트위터는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트위터의 의인화 관련 정책은 의인화된 당사자, 또는 사용자/주체의 합법적 대리인에 의해 제기된 주장만을 조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르코지, 또는 그의 캠프에 있는 누군가가 사르코지를 패러디한 계정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시키도록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경없는 인터넷은 이러한 우려를 제기했는데 이날 사르코지를 패러디한 트위터계정에 대한 서비스 중단과 관련, “이는 정치적 검열에 달하는 것이며 프랑스 온라인에서의 표현의 자유가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의 불만은 트위터가 자사의 서비스시 만일 콘텐츠가 서비스되는 현지국가의 규제를 위반한다면 서비스를 지워버리겠다고 발표한 지 한달도 안돼 나온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트위터가 웹을 검색하고 있다는 광범위한 불만과 야유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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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서비스가 중단된, 사르코지이름을 패러디한 계정이 새로운 트위터 정책의 희생양이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트위터는 국경없은 인터넷의 언급에 대한 말해달라는 씨넷의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