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태블릿 “포기 없다”…OS 업글

일반입력 :2012/02/22 10:05    수정: 2012/02/22 10:18

김태정 기자

캐나다 리서치인모션(림)이 태블릿 ‘플레이북’의 운영체제(OS)를 업그레이드했다. 태블릿 사업 철수설이 퍼진 가운데 나온 전략이다.

림은 21일(현지시간) 기존 플레이북 OS 1.0을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플레이북 출시 후 첫 업그레이드다.

플레이북 OS 2.0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다양한 계정의 메일을 통합해 받을 수 있고 문서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플레이북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기업용 기능으로는 데이터 관리툴과 자동 수정, 입력을 하는 가상 키보드를 추가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기업 내서 통합 관리하는 툴도 내달 말 탑재할 예정이다.

플레이북은 7인치 화면과 1㎓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램, 듀얼HD 카메라를 갖춘 림의 야심작이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말 성수기에도 판매량이 15만대 정도에 그쳤다. 안드로이드나 애플 OS에 비해 애플리케이션이 현저히 적은 게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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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은 지정된 소매점을 통해 플레이북을 2대 구매하면 1대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까지 열었지만 큰 효과를 못봤다는 분석이다.

미 IT전문지 씨넷은 “RIM의 부진은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실패했기 때문이고, 현재로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