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모바게’ 드디어 베일벗다 …승부수는?

일반입력 :2012/02/21 10:13    수정: 2012/02/21 10:19

정현정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공개됐다. 다음은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 ‘모바게(Mobage)’와 손잡고 1등 모바일 플랫폼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1일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다음과 일본 소셜게임사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만든 한국판 모바게 서비스 ‘다음 모바게’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지난 1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르면 2월 말 다음 모바게를 오픈하고 연말까지 100여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1분기 중으로 ‘위룰’, ‘닌자로얄’, ‘해피오션’, ‘탭피쉬’ 등 DeNA사의 주요 게임 2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지난해 11월 디엔에이와 ‘모바일 게임 플랫폼 공동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디엔에이의 모바게, 디엔에이의 미국 자회사이자 ‘위룰’로 유명한 엔지모코와 힘을 합쳐 ‘광고-소셜-로컬-게임 네트워크’로 구성된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 스카이뷰-로드뷰-스토어뷰를 적용한 ‘다음 지도’ 등도 모바게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손경완 다음 뉴이니셔티브 부문장은 지난해 디엔에이 제휴발표 당시 “다음은 아담, 마이피플, 다음 지도 등을 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왔고 이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디엔에이와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의 시너지를 통해 1등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모바게는 디엔에이가 만든 소셜 게임 플랫폼으로 1천500여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며 일본에서만 약 3천2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 모바게는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과 모바게의 인기 게임을 한글화해 제공한다.

다음 아이디(ID)를 가지고 있으면 별도의 다음 모바게 등록 절차는 필요없으며 양사는 향후 다음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 등과 연계를 통해 이용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마켓 이외의 iOS 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진출도 예정하고 있다.

다음 모바게 등록과 게임 기본 플레이는 무료지만 유료 아이템을 사용하려면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결제, 다음 서비스의 가상통화인 다음 캐쉬 등을 통해 ‘모바코인(MobaCoin)’을 구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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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에이는 한국 서비스에 앞서 현지 개발자 게임 개발 엔진 ‘엔지코어(ngCore)’를 이용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하고 모바게용 게임 개발을 지원해왔다. 양사는 3월 중 한국 게임 개발자를 위한 사이트를 개설해 게임 엔진 ‘유니티(Unity)’를 이용한 SDK와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위한 SDK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다음 모바게를 안드로이드 마켓에 우선 출시해 개별 게임 위주로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공개할 생각”이라며 “조만간 모바일웹과 모바일앱에 공식 페이지를 열고 출시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공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