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게임물등급위원장 백화종 내정

일반입력 :2012/02/20 16:34    수정: 2012/02/20 16:49

전하나 기자

차기 게임물등급위원장에 백화종 국민일보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기만, 이수근 위원장에 이어 3번째 언론계 출신 인사다.

20일 정부 관계자는 “문화부 장관이 오는 22일께 백 내정자를 등급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라며 “이후 15인 위원회 호선 절차만 거치면 신임 위원장 자리가 채워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중 게임위 차기 위원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수근 전임 위원장은 지난 5일로 임기를 마쳤으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계속해서 임시 업무를 봐온 상태다.

이토록 어렵게 정해진 새 위원장이지만 임명되면 올해 말 위원회 국고지원 종료와 함께 임기가 끝나는 불운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백 내정자는 정치권을 설득해 국고지원을 추가로 연장하거나 위원회를 상시기구로 만드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부산 이전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한편 업계에선 게임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백 위원장 내정 소식에 우려섞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정권 말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됐단 비판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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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에 규제 이슈가 거듭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 비전문가가 또다시 규제 기관 수장에 임명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화종 내정자는 전라북도 고창 출신으로 정치부 등을 거쳐 오랜 기자생활을 했다. 국민일보 편집국장, 편집인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국민일보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