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3의 습격?…삼성, 런던서 007 작전

일반입력 :2012/02/17 08:46    수정: 2012/02/18 10:1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 최소 두 차례의 대형 신제품 발표 행사를 유럽서 열 계획이다.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가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됐다.

런던 올림픽 마케팅에 총력전인 삼성전자여서 갤럭시S를 한국이 아닌 유럽에 우선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은 이달 초 별도 팀을 영국 런던에 파견,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개 행사 준비를 시작했다. 행사일은 오는 6월경이다.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함구했지만 실내 전시회는 물론 실외 가두행진 방식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영국 이동통신사 O2가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와 켄싱턴 & 첼시 자치구를 가로지르는 무료 와이파이 지역을 설치하는 것도 스마트폰 홍보에 호재다. 이 행사 유력 주인공 후보는 갤럭시S3. 상반기 중에는 철저히 감추고 오는 5~6월경 공개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구상과 맞아 떨어진다.

단일 시장으로 여겨지는 유럽 중에서도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은 글로벌 회사들의 마케팅 핵심 전선이기에 삼성전자 역시 ‘에이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런던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가운데 1천360명을 직접 선발할 권리를 획득한 것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력인 ‘갤럭시노트’와 ‘갤럭시넥서스’를 지난해 말 런던서 처음 출시했다. 애플의 텃밭인 미국보다 영국과 프랑스 등이 마케팅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와 함께하는 전시회보다는 자체행사를 통해 갤럭시S3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와 별개로 유럽은 런던 올림픽과 관련해 올해 중요한 고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내달 영국이 아닌 프랑스에 갤럭시S3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현지 언론에 내달 22일 행사를 열겠다고 보낸 초청장이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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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신들에 따르면 이 행사 내용은 갤럭시S3가 아닌 삼성전자의 구글TV에 관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은 매년 6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제품을 발표해왔다. 올해는 아이폰5 공개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