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드라이브 출시 임박…‘빅브라더’ 논란 가열?

일반입력 :2012/02/10 11:46    수정: 2012/02/10 12:08

정현정 기자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과 아마존 등 기존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와 전면 경쟁이 예고된다. 최근 구글의 개인정보 침해 우려와 함께 ‘빅브러더’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모바일 기기에서 개인 파일을 인터넷에 저장할 수 있는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비스 명칭은 ‘드라이브(Drive)’로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드라이브’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사진, 문서, 동영상 등 파일을 구글 서버에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며 대용량 파일 저장을 원하는 기업 등 일부 가입자에 한해 과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수 개월 내로 출시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구글의 드라이브 서비스가 기존 구글플러스나 구글앱스, 구글뮤직 등 서비스와 결합하면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이나 아마존과 경쟁도 예고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인 드롭박스는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급속한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11월 4천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구글의 개인정보 접근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24일 검색, 지메일, 구글플러스, 유튜브 등 서비스에 흩어져있던 개인정보를 통합한다는 내용의 통합 프라이버시 정책을 발표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개인컴퓨터에 저장된 정보가 구글 서버에도 저장되는 드라이브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사생활 침해와 ‘인터넷 빅브라더’ 출현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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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2006년에도 ‘G드라이브’로 알려진 클라우드 기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 알려졌다. G드라이브는 2007년 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파일 저장 등 스토리지 서비스에 사용한 금액은 전 세계적으로 8억3천만달러를 지출했다. 올해 47% 늘어난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