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클라우드 사업자 동맹 출범

한국 LG CNS를 비롯한 아태지역 5개 클라우드 사업자 참여

일반입력 :2012/02/08 08:26    수정: 2012/02/09 09:04

<홍콩(중국)=김우용 기자>아시아 태평양지역 5개 국가의 클라우드 사업자가 동맹을 맺었다. 각자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공유하고, 서비스 모델 발굴 및 시장 확대를 협력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LG CNS가 참여했다.

7일 중국 홍콩에서 PWC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 등의 5개 클라우드 사업자와 PWC, 오라클 등은 ‘아시아 태평양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 한국의 LG CNS, 중국 홍콩의 허치슨글로벌커뮤니케이션스, 말레이시아의 VADS, 호주의 텔스트라, AAPT 등이 사업자로 참여하며, 오라클이 기본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PWC가 자문을 맡는다.

PWC의 그렉 언스워스 수석 컨설턴트는 “현재 기업들의 클라우드 채택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보안, 데이터 프라이버시, 성능, 국가별 컴플라이언스 차이 등이 꼽힌다”라며 “이같은 장벽을 해결하는데 이번 공동협력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태지역, 클라우드 사업 생태계 조성

이들의 목적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각자의 사업모델을 공유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표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캐리어급 인프라스트럭처와 비즈니스 혁신 기술, 산업군별 서비스 차별화, 고객 커뮤니티 지원 등으로 중견중소기업(SME)에 최상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참여회사들은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모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각국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연결해 불시의 자연재해 발생 시 즉각 재해복구(DR)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스티브 오영 오라클 아태지역 사장은 “클라우드는 발전이 아니라 게임을 바꾸는 것”이라며 “자연재해로부터 걱정을 덜기 위해 유기적으로 국가별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DR용도로 활용하고, 클라우드 애널리틱스, 고객사의 사업 완성도를 높여주는 핵심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참여업체 중 4개사는 각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면서 클라우드 사업자기도 하다. 반면, 한국은 통신사업자 대신 IT서비스업체가 참여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행사에 참석한 김태극 LG CNS 솔루션사업본부장(전무)은 “LG CNS는 오랜 기간 IT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쉽게 클라우드를 도입하도록 원스톱숍을 제공한다”라며 “통합청구서 애플리케이션인 엠포스트(MPost)처럼 ‘서비스로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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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신사업자들은 아무래도 본업이 시스템구축, 운영은 아니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사업모델 아이디어가 LG CNS보다 적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해서 진행중인 사업이 많고, 좋은 모델은 타국가에게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협력체는 앞으로도 참여사를 늘려갈 방침이다. 참여에 제한을 두지않고 외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체적인 협력 방법을 내놓으면 더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