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부' 안철수재단, 보안업계도 주목

일반입력 :2012/02/06 11:37

김희연 기자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이하 안랩) 이사회 의장이 6일 자신의 공익재단 계획에 대해 발표하면서 IT업계를 비롯한 보안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안 의장은 물론 안랩의 사회공헌 활동이 보안업계의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형 보안사고 외에도 안랩으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보안업계가 특수를 누리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연이은 보안사고로 인해 사회적 보안의식 고취가 절실해졌기 때문에, 안 의장의 행보는 보안업계에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의장의 행보는 보안업계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안 의장의 사회공헌 재단 형태가 좋은 선례로 남아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 고민에 대한 로드맵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안 의장의 행보가 정치적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 역시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일부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장과 함께 초기 보안시장에서 함께 활동해왔던 한 지인은 “국내 보안시장 초창기를 함께 이뤄왔던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지만 대부분은 정치참여론에 대해서는 신임하지 않는 의견이 많다”면서 “그 동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만큼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보안업계에서는 안 의장에 대해 더 이상 보안업계 사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가 보안업계 대표주자인 안랩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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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 의장의 행보가 여전히 보안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는 사그라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첨단 IT를 활용한 기부 플랫폼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관련 업계는 더욱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안철수재단 참여형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은 물론 이와 연동한 애플리케이션 등 개발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부 방식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