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안철수 "재단, IT 이용한 기부 나눔"

일반입력 :2012/02/06 10:09    수정: 2012/02/06 10:24

김희연 기자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의 절반을 출연한 공익재단 ‘안철수재단(가칭)’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정보기술(IT) 출신 답게 첨단 IT기술을 이용한 손쉬운 기부 실현 등의 내용이 공개됐다.

IT 활용에 대해서는,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기부 플랫폼을 조성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장도 함께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기부자가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한눈에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재단 웹사이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향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연동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부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세대 간 재능 기부를 위해 IT 교육을 하는 실버스쿨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가칭인 재단명은 임시 웹사이트를 통해 6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일반 국민의 제안을 받아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재단명 선정 역시도 하나의 재능 기부로 보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기부를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안철수재단의 취지는 수평적 나눔의 실천이 우선된다. 그 동안 안 의장이 강조해왔던 자신의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의 일부를 다시 환원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또한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 모두 공평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또한 안철수 재단은 ‘가치 선순환’도 지향한다. 모든 이가 기부자이며 수혜자가 되어 서로 도와나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뜻에서다. 수혜자는 단순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이 아니라 미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가치로 보고 있다.

안철수 재단은 이런 가치 선순환은 물론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추구하고 있다. 기부자와 수혜자라는 구분자체를 없애고 함께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재단설립의 의미를 부여했다.

재단 사업 추구방향은 ▲수혜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기부문화 조성 ▲첨단 IT기술을 이용한 손쉬운 기부 실현 ▲다른 공익재단과의 적극 협력이다.

이 밖에도 재단은 일자리 창출 기여, 교육지원, 세대 간 재능 기부 등의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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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재단 이사진은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사회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렵해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고문이 재단 이사장직을 맡기로 했으며, 이사진으로는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동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