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값 태블릿?

일반입력 :2012/02/02 09:47    수정: 2012/02/02 16:31

남혜현 기자

갤럭시탭 11.6 출시설에 이어 삼성이 아마존 킨들파이어에 대항할 저가 태블릿도 함께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 IT 외신들은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프리미엄과 보급형 태블릿을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은 일본 IT 블로그에 삼성 모바일 제품의 와이파이연합 인증서가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인증서는 코드명 'GT-P31100'과 'GT-P5100'으로 명명된 신제품에 발급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그간 갤럭시탭 제품군 코드명에 알파벳 'P'를 붙여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단말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은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기밀에 부쳐왔다. 때문에 삼성의 새 태블릿으로 추정되는 두 제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들어 주요 외신들은 삼성이 최소 1종 이상의 태블릿을 MWC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특히 11.6인치 화면크기의 갤럭시탭이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에 2560x1600 디스플레이, 2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금일 보도는 여기에 삼성이 보급형 태블릿 시장도 겨냥할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한다. 외신은 또 다른 태블릿은 1024x600 디스플레이에 가격대를 300달러로 낮춰 아마존 킨들파이어에 대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이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킨들파이어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모바일 분석업체 플러리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탭은 지난 3개월 간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63%에서 36%로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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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갤럭시탭을 통해 유료 앱을 구매하는 수치도 크게 줄었다. 반대로 킨들파이어 점유율은 12배 올랐으며 유료앱 결제도 갤탭의 2.5배였다. 점점 커지는 태블릿 보급형 시장을 삼성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으로 특정 지을 수는 없지만 MWC에서 신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