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뿌리...데이터센터 디자인

일반입력 :2012/01/22 18:09    수정: 2012/01/22 19:12

한적한 시골 평원에 우뚝 선 데이터센터를 생각해보라. 평평한 논밭 한가운데 거대한 건물은 한적함을 완전히 깨버린다. 이에 미국의 한 업체는 데이터센터를 여러 단위로 쪼개 시골집 곳곳에 배치하고, 건물 모습도 여느 시골집과 다를바 없게 만들기로 했다.

최근 미국 지디넷은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미국 벤처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축 계획을 소개했다.

미국의 피버팝솔루션즈란 벤처기업은 미네소타주 중서부지역에 '커뮤니티 베이스드 데이터센터'라 불리는 건물 10채를 짓기로 했다.

이 회사는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작은 크기로 데이터센터를 쪼개는 방법을 택했다. MS,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이 대형 데이터센터를 지어놓은 것과 대조된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시골 경관을 해치고, 지역 사회에 이질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지디넷 데이비드 체르니코프는 지역 커뮤니티에 더 밀접하게 다가가는 설비 건축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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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데이터센터 조감도는 미국 시골의 주택시설처럼 보인다. 데이터센터의 크기는 약 3천300 제곱미터 규모다. 작은 집보다는 약간 더 크면서 현대화된 숙박시설처럼 보일 뿐이다. 어떤 정보를 갖지 않은 상태에서 본다면 데이터센터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을 정도.

산업시설의 지역사회 뿌리내리기는 기업들이 처한 오랜 숙제다. 지역사회는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는데, 님비(NIMBY) 현상이 이와 관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