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S 써보니…카메라·사운드 ‘괴물’

일반입력 :2012/01/18 09:12    수정: 2012/01/19 10:00

김태정 기자

‘무섭게 진화했다’

소니의 야심작 ‘엑스페리아S 4.3인치’를 만져본 소감은 이렇게 요약된다. 소니 특유 카메라와 사운드, 디자인이라는 무기들을 제대로 장착한 괴물이다. ‘큰 일’을 내겠다는 장담이 빈말로 들리지 않았다.

지난 13일 폐막한 라스베이거스 ‘201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서 엑스페리아S는 관람객 줄을 길게 세웠다. 소니 팬이 아닌 이도 반할만한 매력 포인트가 다양하게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제품이 별다른 장치 없이 세로로 서있는 게 특이했다. 하단면을 평평하게 처리했기 때문인데 손으로 건들지 않으면 책상에 세워두기 좋았다.

이 같은 디자인의 이유는 바로 사운드. 스마트폰을 세워 놓고 스피커로 쓰라는 메시지다. PC 옆에 스피커 대신 엑스페리아S가 서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엑스페리아S는 일반적 스마트폰 수준을 뛰어넘는 고급형 MP3 플레이어 음질을 자랑한다. 소니 마니아들이 그렇게도 원했던 3D 베이스와 3D 서라운드 등 고품질 음장효과를 녹인 점은 울림이 컸다. 같은 음악도 ‘클럽’, ‘콘서트홀’, ‘스튜디오’ 등 다른 모드로 감상하는데 비트와 웅장함의 정도가 모두 달랐다. 소니의 음악 서비스 ‘뮤직 언리미티드’로 1천200만여 곡 음악을 다운로드 받기에 더 유용해진 기능이다.

이와 함께 세부적으로 음역대를 조절하는 이퀄라이저 모드, 보컬 영역을 강조해 음을 생생하게 만드는 ‘xLOUD’ 등도 하모니에 일조한다.

카메라는 스마트폰 최초로 1천200만 화소를 탑재했다. 소니 핸디캠이나 고급형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NEX’에 들어가는 ‘Exmor R’로 화질을 끌어올렸다. ‘Exmor R’은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을 가능케 하는 소니의 전매특허 기술이다.

대기 모드 상태에서 셔터키만 누르니 바로 사진이 찍혔다. 구형 디지털 카메라도 전원을 누르고 초점을 맞춘 뒤 사진을 찍는데 2~3초가 걸리지만 엑스페리아S는 1초 남짓 단위 연속 촬영이 가능했다. TV와 태블릿, PC 등과의 멀티미디어 연동도 엑스페리아S가 가진 강점이다. HDMI 연결로 TV에 엑스페리아S만의 이용자환경(UI)이 뜬다. 이후 리모컨으로 영상을 재생하는데 CES 관람객들의 눈길을 특히 끌었다.

디자인은 베젤의 너비를 기존 엑스페리아 시리즈 대비 줄였고, 뒷면을 U자 형태로 처리했다. 4.3인치 대화면이지만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통화 중 손이 닿기 어려운 하단에 안테나를 탑재, 신호 끊김 현상을 방지한 것도 특징이다.

관련기사

소니 부스에서 만난 한연희 소니에릭슨 코리아 대표는 “소니의 독창적 멀티미디어 기술이 엑스페리아S에 담겼다”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의견을 모아 만든 야심작”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페리아S 주요 사양

▲4.3 HD 디스플레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천200만 화소 카메라 ▲32GB 내장 메모리 ▲175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2012년 상반기 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데이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