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택 바다폰 만들까?…삼성연합 예고

일반입력 :2012/01/17 11:38    수정: 2012/01/17 16:17

김태정 기자

“경쟁사에 바다 운영체제(OS)를 제공할 용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바다는 잘 만든 OS, 삼성이 개방하면 쓸 것” -박병엽 팬택 부회장-

LG전자와 팬택이 ‘바다’ OS 탑재 스마트폰 개발에 나설지 관심이 모였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야 함에 따라 바다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

바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말 발표한 독자 OS로 아직은 시작 단계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개방,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뜻을 밝혀왔기에 토종 3사 연합에 기대가 모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팬택은 바다 OS 개방을 놓고 실무진 간 대화가 진행 중이다. 팬택의 ‘바다 스마트폰’ 개발 가능성이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누차 바다가 필요하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그는 “바다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한국의 독자 기술”이라며 “삼성전자가 바다를 개방한다면 팬택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지난해 9월 간담회서 “바다를 쓰기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개방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적절할 때’ 다시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신 사장이 말한 ‘적절할 때’를 올해로 지목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도 상반기 중 바다와 관련 새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해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안드로이드를 쓰는 제조사들에게 막대한 로열티를 받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에 자사 특허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인데 제조사들도 법정 싸움 대신 합의를 택했다.

로열티 규모는 영업비밀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대당 4~5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MS와 협상중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 3인방이 연 수억달러를 MS에 내야하는 것. 안드로이드 의존도 줄이기가 절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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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개방하면 삼성전자도 얻을 것이 많다. 세계 OS 시장서 점유율 2% 미만인 바다를 성장시킬 포석이 개방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단독 보다는 다양한 제조사 참여하는 게 바다 확산에 유리하다. 안드로이드에 로열티를 내야하기에 새로운 OS는 제조사들의 관심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3’를 내주 국내에 출시한다. 바다의 상품성이 새 시험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