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아이폰3GS 2년 썼다…폭풍전야

일반입력 :2012/01/11 09:55    수정: 2012/01/12 11:43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3GS’ 이용자 수백만명이 새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중이다. 이동통신사와의 의무약정 기간 2년이 끝났거나 막바지인 것.

스마트폰 가입자 수 2천만명이 넘으면서 신제품 판매량이 전만 못한 가운데 나온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의 고객 쟁탈전이 더 치열해졌다.

■“아이폰 약정 끝났나요?”

우선 공략 대상은 아이폰3GS 이용자들로 지난 2009년 12월경 제품을 구입해 약정이 끝난 이들이 약 30만명에 달한다. 위약금을 낸 기기변경을 배제하면 올 연말까지 나올 약정 종료 이용자가 무려 80만명.

갤럭시S는 2010년 6월에 출시, 약정 종료까지 반년 가까이 걸리지만 이용자가 워낙 많아 관심이 모였다. 오는 9월까지 100만명, 연내 200만명 정도가 약정을 끝낸다. 20만대 정도 팔린 갤럭시A까지 더하면 규모가 더 커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시리즈가 2009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 500만대 중 4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며 “올 하반기 막대한 새 수요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일반 휴대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 스마트폰 대신 판매한 맥스폰과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등도 2010년 초 매대에 오른 주요 제품들이었다. 각각 3만대와 5만대 정도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모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옴니아 시리즈를 쓰는 이들도 아직 꽤 남았다. 지난 2010년 초 국내 판매량이 80만대에 달했었다.

■LTE? 3G? 갈아타기 고민

이동통신사들의 목표는 약정 종료 수요를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으로 흡수하는 것. LTE 가입자 유치 경쟁에 열 올리면서 3G는 다소 뒷전이다. 제조사들의 최신 스마트폰도 대부분 LTE 요금제 전용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LG전자 ‘옵티머스 LTE’, 팬택 ‘베가 LTE M’ 등이 지난해 말 나온 주력 LTE 스마트폰들이다. 3G 스마트폰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와 LG전자 ‘프라다3.0’ 등이 최신이다. KT가 오는 20일까지만 ‘갤럭시 노트’를 3G로 개통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개를 가동하는 쿼드코어를 탑재, 노트북 수준 속도 구현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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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애플도 ‘아이폰5’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각종 소문만 무성하다.

업계 관계자는 “LTE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 경쟁이 더 달아올랐다”며 “새로운 아이폰과 갤럭시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