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에 시리...감 잡았다

일반입력 :2012/01/11 08:59    수정: 2012/01/11 09:55

이재구 기자

애플의 음성인식기능, 또는 적어도 받아쓰기 기능이 아이폰4S 외에 차기 아이패드를 향하고 있다.

씨넷,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9일(현지시간) 애플이 iOS5.1의 세 번째 빌드를 개발자에게 배포했으며 여기에 받아적기 기능이 언급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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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와 받아쓰기’로 불리는 세팅메뉴의 일부로 시리기능이 부가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전 아이패드와 최신 아이팟터치 단말기용 iOS베타버전에서는 없던 것이다. 여기에 언급된 받아적기(dictation)기능은 단말기 사용자들이 그들의 단말기에 말하면 단말기상에서 텍스트로 전환돼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들 보도는 아이패드 단말기 상에 실질적인 받아쓰기 기능 버튼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데 주목하고 있는다. 등록된 iOS개발자들이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공개 조항에 동의해야 한다.

아이폰의 받아쓰기 기능은 지난 10월 처음 등장한 아이폰4S와 함께 나왔다.

시리 기능은 경쟁사 구글이 지난 2010년 초 안드로이드2.1 등장과 함께 제공하기 시작한 기능과 거의 같다. 이 기능 역시 구글 기능처럼 음성을 애플의 서버로 보내 이를 옮겨써서 문자로 되돌려 보내 단말기 상에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이를 시행하기 위해 키보드를 사용하는 어떤 앱도 이 기능을 가동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수개월 내에 나올 것으로 에상되는 차기 아이패드버전에 시리기능이 들어갈 것이라는 최초의 신호로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시리나 관련 받아쓰기 기능이 이전 iOS단말기에 채택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어떤 시사도 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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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가 나온 한달 후인 지난 해 11월 애플 엔지니어는 “우리는 현재 이전 단말기에 시리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시리가 나온 지난 해 10월 일부 해커가 탈옥한 아이패드에 시리기능을 심어 가동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이 실현한 기능은 애플서버에서 문제를 일으켜 음성명령에 대한 답을 제대로 실현하도록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