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특허분쟁에 4분기 만신창이

일반입력 :2012/01/10 06:30    수정: 2012/01/10 11:02

이재구 기자

애플과의 특허전쟁,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경쟁이 지난 4분기의 모토로라 경영을 크게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 6일 증시마감 후 특허분쟁과 경쟁격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오는 26일 발표될 당초 예상판매와 수익성을 크게 해쳤다고 밝혔다.

이에따르면 모토로라는 4분기중 34억달러의 안정적 이익을 예상했다. 하지만 당초 분석가들의 예상매출은 39억달러였다.

이 회사는 또 4분기중 1천5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530만대가 스마트폰이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오는 26일 더 자세한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모토로라는 지난 2010년 10월 애플이 아이패드,아이폰,아이팟터치에 자사의 특허를 사용하는 등 18개 개별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대해 애플도 반격에 나서 거의 동시에 모토로라에 2개의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모토로라가 스많은 드로이드스마트폰과 다른 모바일기기에 자사의 멀티터치기능을 사용함으로써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미국과 외국 법원을 오가며 특허권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80년이상의 회사역사 만큼이나 강력한 1만7천 건의특허군을 가지고 있고 7천500건의 출원을 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이 지난 8월125억달러에 모토로라를 인수키로 한 것도 구글-애플간 특허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 인수건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모토로라가 부러워할 만한 특허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들 특허를 방어하는데는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리고 법적분쟁비용도 이 회사에 만만치 않은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한편 모토로라는 애플과의 특허분쟁은 물론, 삼성전자,LG전자같은 스마트폰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시장경쟁도 함께 치르고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 단말기는 지난해 11월11일 이전 3개월간 미국 휴대폰가입자 소유 휴대폰의 25.6%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전 3개월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모토로라는 13.7%를 차지하는데 그쳐 3개월 전 기록한 14%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