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제품 ‘1조원 시대’…전년比 14.3%↑

일반입력 :2012/01/08 15:08    수정: 2012/01/08 15:25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이 1조4천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보안제품의 규모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정보보안제품의 매출 성장을 주도한 품목은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보안 등으로 전년대비 14.3% 성장한 1조1천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서종렬)은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를 통해 실시한 ‘2011 국내 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1조4천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0% 성장했다고 밝혔다.

정보보안서비스 부문은 보안컨설팅, 정보보안 유지 등의 항목에서 높은 매출을 보였고, 전년 대비 17.7% 증가한 2천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보보안산업 수출액은 2010년 402억3천200만원 대비 20% 증가한 482억9천4백만원을 기록했으며 분야별로 바이러스 백신(20.1%), DB보안(16%), DRM(14.1%)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기업의 전체 수입액도 큰 폭으로 증가해 2010년 83억5천6백만원에서 72.4% 증가한 144억2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제품별로 ‘네트워크(시스템)방화벽’, ‘웹 방화벽’ 등 네트워크 보안 제품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93.3%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까지 정보보안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1.2%를 나타냈으며, 향후 8.2%의 성장이 예상돼 2015년 정보보안 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보보안 관련 236개 사업체에 종사하는 인력은 모두 2만6천458명으로 조사됐으며, IT 분야 인원을 제외하면 순수 정보보안 관련 종사자는 8천589명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매출의 성장이 정보보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며,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기술개발인력확보 및 유지’가 79.2%의 비율을 보이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관련기사

서종렬 KISA 원장은 “매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상위 몇 개 기업에 의존하는 편중된 시장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구조개선을 위해서는 보안제품 제값받기 문화정착으로 건전한 생태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이전 활성화를 통해 원천기술개발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KISA는 정보보안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