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속아"...美 SNS신용사기 피해 심각

일반입력 :2012/01/05 10:34

김희연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속여 신용사기(스캠)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인들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스캠 공격의 경우 링크 클릭 한 번만 하면 손쉽게 피해를 입힐 수 있어 공격이 더욱 성행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스캠 공격은 일반적으로 무료 소프트웨어나 유명인사들의 음란 사진 등의 가짜 뉴스 링크를 이용한다. 또 다른 사이트에서 자동 계정 생성을 방지해주는 캡샤(captcha)방식을 악용해 페이스북 담벼락에 재게시함으로 피해를 파생시키는 형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캠 공격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애플에 관한 내용이다. 애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를 이용한 피해사례도 빈번하게 발생 중이다.

미국 전문 조사기관인 포노몬은 미국 PC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스캠피해 현황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온라인 조사에서 스캠은 주로 물건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 우려다. 구체적인 시나리오 아래 스캠 메일을 전달 받을 경우에는 응답자의 55%가 아무런 의심없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기입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스캠피해를 입은 국가는 미국으로 1천800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영국이 1천300명, 오스트리아가 1천명 정도다.

포노몬은 “스캠에 의한 위협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 공격에 대해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오스트리아의 경우는 적어도 나머지 두 국가에 비해 스캠피해에 대한 인지도는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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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인구학 분석을 통해 이뤄졌으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어떤 형태의 온라인 스캠피해를 입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온라인 보안 전문가인 리차드 클루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실제로 발생하는 온라인 스캠 피해가 심각해 장기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이 소비자들의 금품을 노리고 있는 만큼 교육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