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등급 확정 초읽기…테스트는?

일반입력 :2012/01/04 10:28    수정: 2012/01/04 20:34

‘디아블로3’의 게임물 등급 재심의가 곧 진행 될 예정이다. 빠르면 이번 주 중이다. 등급 확정 결과에 따라 디아블로3의 출시일이 결정되는 만큼 전 세계 이용자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차기작 디아블로3가 이번 주 중 게임물 등급 재심의를 받는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디아블로3의 등급 심의가 두 차례 연기된 가운데 이번에는 등급 심의 절차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디아블로3의 첫 등급 심의 자료는 지난해 12월 초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 측에 전달된 바 있다. 그러나 게임위 측은 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추가 자료를 요청하고 심의 일정을 미뤘다. 화폐경매장의 현금 환전 기능과 이와 관련된 제3의 대행사가 선정되지 않았기 때문.

특히 블리자드 측이 화폐경매장의 현금 환전 기능을 뺀 추가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등급 심의 일정이 또다시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디아블로3의 등급 확정이 결국 해를 넘긴 결과를 초래한 것.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디아블로3의 등급 심의 연기를 곧 게임 출시 일정 연기로 보고 있다. 때문에 게임위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그만큼 디아블로3을 기다리는 이용자가 많다는 얘기다.

디아블로3을 기다리는 일부 해외 이용자는 게임 출시 일정이 결정되지 않는 것이 게임위의 탓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독 한국에서만 게임물 등급을 받기가 어렵다고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게임위 측은 “신중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다”라고 해명했지만, 게임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디아블로3의 등급 재심의는 게임 테스트 일정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다시 등급 심의가 미뤄지면 1분기 정식 출시도 불투명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게임위 측이 요구대로 게임물을 수정하거나 삭제한 만큼 이번 등급 심의는 잘 마무리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청소년불가(18세)등급으로 디아블로3의 심의서가 제출됐기 때문에 게임위 측이 트집거리를 일부로 찾지 않는 이상 등급 확정은 확실시 되고 있다. 디아블로3의 게임물 등급은 북미는 17세, 유럽은 16세, 영국은 15세로 확정된 상태다.

그렇다면 이번 주 디아블로3의 등급이 확정되면 테스트와 출시는 언제쯤 가능할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 과정을 비춰보면, 디아블로3의 등급 확정 이후 한 달안에 테스트를 시작해 약 두 달 안에 정식 출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것.

실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는 복잡한 게임물 등급 심의 과정이 마무리된 이후 약 두달여 만인 지난 2010년 7월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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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측은 “추가 자료에는 화폐경매장의 현금 환전 내용이 빠져있다. 제3의 현금 환전 업체가 빠졌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배틀 포인트로 이용자간에 아이템 등을 거래하는 내용은 제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블리자드는)전 세계 게임 이용자에게 디아블로3의 똑같은 게임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테스트 일정은 등급 확정이 마무리 된 이후 본사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 확실한 테스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