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비용절감, '클라우드는 해법일까'

[신년기획]2012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 전망

일반입력 :2012/01/02 11:24    수정: 2012/01/05 10:24

IT조직은 오랜 도전과제를 안은 채 존재해왔다. 예산은 매년 똑같지만 IT의 역할은 늘어난다. 또 예산은 감소하는 반면 책임은 똑같다.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기업 IT 총괄임원은 예산과 씨름해야 한다. 그는 또한 연이어 터지는 좋지 않은 소식들로부터 숨 쉴 여지를 찾으려 애쓴다.

이에 대해 대니얼 쿠스네츠키 애널리스트는 미국 지디넷 기고를 통해 비용절감에 대한 IT부서의 고려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설명했다.

■비용절감 위해 도입된 아웃소싱...대부분 실패

기업에 IT부서가 생긴 뒤로 비용절감은 언제나 이 조직에게 던져진 우선 과제였다. 비용절감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게 아웃소싱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확실한 비용절감 전략으로서 아웃소싱은 이미 시도됐거나 채택됐다.

아웃소싱이 도입된 분야로 연구개발(R&D)이 있다. 기업들은 R&D를 외주 계약하거나, 더 낮은 운영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해외로 옮겨갔다. 이 시도는 조직 운영 비용을 낮추는 시도다.

결과적으로 R&D 아웃소싱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낳았고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품질제어(QC)와 프로젝트 적기 도달에 문제를 만들었다. 버그나 워크로드 속도 저하가 발생했고, 그 문제를 전담하는 인력에게 더 많은 어려움을 줬다.

헬프데스크와 지원 기능도 아웃소싱된다. 방법은 R&D 아웃소싱과 같다. 한국은 드물지만 미국의 경우 인도 등지에 고객지원 서비스 센터를 맡겼다.

이 또한 비용절감에 실패했다. 응답시간이나 언어 문제가 직원 만족도와 생산성 문제를 야기했다. 고객들이 불쾌해졌을 때, 고객이 원하는 지원을 받지 못했을 때, SNS는 기업에게 난처한 코멘트로 들끓는다. 자칫 매출 저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IT 인프라를 아웃소싱하는 방법도 도입된지 오래다. 시스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DB) 운용관리 기능도 아웃소싱됐다. 심지어 국격을 넘어 다른 국가로 옮겨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또한 R&D, 헬프데스크 등과 똑같이 여러 어려움을 만들어냈다. 만약 IT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가 잘 운영됐다면, 이 시도는 성공적이다. 반면 IT 이용에 불편이 생겨날 때 직원들과 고객의 불만 제기가 이어지고 그에 따른 추가 부담도 증가한다.

윈도와 리눅스 워크로드를 시스템 하나에 통합하는 작업이 한 예다. 이는 전체 하드웨어와 유지보수 비용을 더 낮추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SW 통합으로 기업은 새로운 투입요소를 얻었다. 가상화, 모니터링, 가상머신(VM)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소프트웨어는 전과 다른 전문 기술을 요구한다. 또한 일일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 SW통합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오픈소스 SW도 채택될 수 있다. 이마저도 SW라이선스와 유지보수를 줄일 수 있지만, 오픈소스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

결과적으로 핵심 직원들에게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기존 환경은 비용을 절감하더라도, 계속 새로운 투입요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클라우드가 비용절감 할까...

오늘날 IT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용어로 또 다른 비용절감 방법을 제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용어가 흐릿하다며 두려워하거나, 쓸모없다고 여기는 일부 IT총괄자들이 있지만 조금씩 단계적인 접근법으로 배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다면 비용절감 문제는 여전히 해결될 수 없다.

이에 대니얼 쿠츠네츠키는 몇가지 검토사항을 열거했다. ▲부동산 비용 ▲통신비용 ▲인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대체 가능성 ▲일단위 시스템 배포관리 등이다.

데이터센터를 통합하거나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사업자로 이전하는 것이 부동산 비용을 줄이는가를 검토해야 한다. 클라우드는 통신비용을 수반할 수 있으므로 낮은 비용의 통신사업자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면 회사 내부에서 개발된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다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교체돼야 할 것이다. 협업 SW, 계획 SW, R&D 모델링 및 테스트 SW 등등이 SaaS로 교체돼야 한다.

하루단위의 시스템 관리 유지도 중요하다. 아웃소싱은 분기, 연간 단위로 관리된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이용하면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게 되는데, 장기 계약에 따른 비용보다 IaaS 이용비용이 적은지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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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또 있다. 각 IT 기능들이 각자의 완전한 주기를 갖는다는 사실이다.

IT프로젝트는 요구사항 수집, 우선순위 결정, 시스템 개발, 테스트 등의 절차를 거쳐 현업에 투입되며, 다음 주기를 위해 요구사항을 모은다.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전까지 구축된 인프라는 유지돼야 한다. 시스템 주기 완료 후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동해야 한다는 게 쿠스네츠키의 결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