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만원짜리 PC 내달 출시

일반입력 :2011/12/29 12:49    수정: 2011/12/29 13:42

손경호 기자

단돈 3만원짜리 PC가 다음달에 출시된다.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는 이 제품은 리눅스 운영체제(OS) 기반에 ARM 계열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SD카드 슬롯은 물론 오디오·비디오 아웃단자 등 PC의 기본 구성요소는 모두 탑재했다.

씨넷은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게시글을 인용, 라즈베리 파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초저가 PC가 출시될 것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현재는 추가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PC는 기존 스마트폰이 사용하고 있는 1GHz 주파수 대역의 프로세서에 비해 조금 못 미치는 700MHz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128MB의 램을 탑재했다. 3D게임인 퀘이크3를 무리없이 돌릴 만한 성능을 낸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밝혔다.

프로젝트는 25달러 PC(약 3만원)와 35달러 PC(약 6만원) 제작을 목표로 한다. 35달러 PC는 25달러 PC에 비해 램 용량을 256MB로 늘리고 이더넷 포트를 탑재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자들은 '저트보드(Gertboard)'라는 확장보드를 이 PC에 추가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 보드는 플래시 발광다이오드(LED)를 껐다켜고, 모터를 구동하며 센서를 작동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도는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게임 개발자인 데이비드 브라벤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아이들 한 명당 한 대의 노트북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 ‘원 랩톱 퍼 차일드(One Laptop per Child)'의 후속 프로젝트라고 씨넷은 설명했다.

원 랩톱 퍼 차일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100달러 노트북 제작을 목표로 했다. 작년에는 인도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기반한 35달러짜리 태블릿이 등장한 바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3만원 PC를 통해 퀘이크3를 구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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