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美지식 심장부 싱크탱크 강타

일반입력 :2011/12/26 10:37

김희연 기자

전 세계를 해킹공포에 몰아넣었던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미국의 두뇌집단(싱크탱크)을 해킹해 이메일을 포함한 고객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해갔다고 밝혔다. 탈취한 데이터만 200기가바이트에 달한다.

25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어나니머스가 미국 전략정보 전문분석업체인 스트랫포 글로벌 인텔리전스의 싱크탱크 고객 명단을 트위터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스트랫포 고객 명단을 공개 후 탈취한 정보의 암호화된 파일을 보여주는 링크도 트윗을 통해 공개했다. 25일 오전 해킹으로 스트랫포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은 물론 마비된 사이트에는 '사이트는 현재 유지보수가 진행중'이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즐거운 룰즈마스(LulzXmas)를 시작으로 공격은 전초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씨넷뉴스는 어나니머스가 해킹그룹 룰즈섹을 언급하며 두 그룹이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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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나니머스는 미국 주요 군대부터 마이애미 경찰까지 고객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탈취한 정보 중에는 암호화되지 않은 신용카드 데이터도 포함됐다 주장하고 있다.

한편, 스트랫포는 “자사의 서버와 이메일을 중단한 상태이며, 현재 유출된 고객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