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10 출시 지연..."칩 아닌 OS문제"

일반입력 :2011/12/25 09:15    수정: 2011/12/25 12:58

이재구 기자

리서치인모션(림)사의 최신 블랙베리10의 출시가 지연되는 진짜 이유는 블랙베리10 운영체제(OS)의 문제 때문이다.

씨넷, BRR등은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그동안 경영진들이 꼽아온 새 블랙베리10 단말기의 지연의 속사정은 블랙베리10(BBX)OS가 기존의 OS의 핵심이메일 및 메시징 기능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씨넷은 블랙베리가 명성을 부활시키고 싶은 최대 희망은 이처럼 OS 기능상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림은 아직 작동제품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OS가 기존 이메일 기능을 실행하지 못해

이는 단말기 지연과 관련, 라자리디스 림 공동최고경영자(CEO)의 (림이 선택한) 듀얼코어칩과 더 강력한 4GLTE 무선을 결합하게 될 스마트폰 프로세서'가 내년 중반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 외에 OS내부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주 림의 임원은 걱정하는 투자자들과 실망한 소비자들에 대해 경고를 발령했다. 라자리디스는 분석가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여러분의 인내와 신뢰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라자리디스는 림의 고객들이 지연되고 있는 4G LTE 칩이 없어 블랙베리고객들에게 그동안 맛보았던 블랙베리경험을 제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플레이북 출시에도 불구하고 많은 림고객들은 림이 왜 이런 종류의 핵심서비스를 이 단말기에 제공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고 지적하면서 고객들은 그 대신 이메일,캘린더,메신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블랙베리에 테더링해 사용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BGR은 분명한 것은 림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블랙베리10에서 이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블랙베리10은 초기 iOS와 안드로이드에도 뒤져

심지어 BGR의 소식통은 “블랙베리10 플랫폼과 생태계는 초기의 iOS와 안드로이드버전에도 뒤진다”고까지 말했다.

림은 이 갭을 메우기 위해 기존 블랙베리7 스마트폰 계열제품의 판촉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광고와 플레이북 폭탄세일 수준의 특별한 할인판매 등이 포함된다. 림의 태블릿판매 부진은 이미 출시때부터 골칫거리가 돼 왔으며 제품가격을 199달러, 드물게는 99달러로까지 내리면서도 수요는 별로 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컨퍼런스콜에 나온 분석가들은 림의 제품들이 상업용 광고를 늘린다고 제품의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은 출시 즉시 인기를 얻지 못하면 신제품이 나오면서 바로 잊혀지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력 블랙베리골드가 이미 널리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림의 제품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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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현재 림에 대해 여전히 신제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애쓰고 있는 가운데 몇 개월내에 매각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협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새해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거센 물결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애플은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4G LTE기능의 단말기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