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싱글족 잡아라...4색 게임 전쟁

일반입력 :2011/12/23 17:52    수정: 2011/12/26 10:10

커플에게는 행복을 싱글에게는 아쉬움을 안겨주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마스는 커플족에게는 천국, 싱글족에게는 그야말로 지옥과 다름없다.

크리스마스 기간 싱글족은 커플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같은 기간 인터넷 접속률과 TV 시청률이 증가세를 보인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가운데 게임업계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싱글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게임사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이벤트 외에도 게임 내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시즌 어떤 게임이 독특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준비했을까. 크리스마스 싱글족의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되는 4가지의 게임을 꼽아 각 게임사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여성 싱글족, 드래곤네스트 점핑캐릭터 어때?

“드래곤네스트의 자랑인 화사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가 여성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실제 이용자의 약 40%가 여성이죠. 드래곤네스트가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이용자가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만한 게임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십시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권도형 기획팀장은 드래곤네스트에 대해 “여성 이용자 층이 많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게임은 주 이용자인 10대를 기준으로 절반에 가까운 47.28%가 여성 이용자다. 남녀 비율이 5대 5인 셈. 여성들만의 커뮤니티도 활성화돼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드래곤네스트가 크리스마스 시즌 여성 싱글족에게 적합한 게임이라고 소개한다.

드래곤네스트는 캐주얼풍 그래픽을 내세워 여성 이용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FPS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쉬운 조작법과 화려한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어 여성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 권 팀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점핑 캐릭터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남녀 이용자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내년 1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점핑 캐릭터 이벤트는 한 차례의 접속만하더라도 45레벨 캐릭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1레벨 캐릭터를 생성하면 45레벨 캐릭터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것.

여기에 점핑 캐릭터를 제공받는 이용자는 40레벨 에픽 아이템과 스킬초기화 1일 무제한권, 캐릭터명 변경권, 30레벨 코스튬 아이템 등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권 팀장은 “드래곤네스트는 화사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로 여성 이용자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게임”이라며 “양손을 다 사용하는 FPS 방식의 조작법으로 구성했지만 조작이 쉬워 화려한 액션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보자를 위한 사제 시스템과 다양한 커뮤니티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쉽기 때문에 싱글들도 드래곤네스트와 함께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면서 “점핑 캐릭터릴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인데 초보자도 쉽게 만레벨에 도전해볼 수 있는 강력한 이벤트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전했다.

여성 싱글족에게 어떤 직업을 추천하냐는 질문에는 “깜찍한 외모로 강력한 중화기를 사용하는 아카데믹을 추천한다. 또 내년 1월 아카데믹의 신규 전직, 알케미스트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대표작 드래곤네스트는 캐주얼풍 그래픽이 특징이다. 여성 이용자에게도 적합한 논타게팅 방식을 내세운 이 게임은 우리나라 뿐 아닌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드래곤네스트의 후속작 개발도 한창이다. 이 후속작은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남성 싱글족, 카스온라인 싱글 징표 받는다

“카스온라인이 크리스마스 시즌 맞이해 12월 25일 단 하루 1시간 이상 게임 접속 시 싱글분들을 위한 ‘솔로부대원 훈장’을 제공합니다. 또 좀비시나리오 내 일부 맵 (더블게이트, 함정)의 보너스 스테이지에 좀비를 눈사람으로 등장시키고, 이벤트 경품으로 코드A암호해독기를 지원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슈팅 게임이 대거 출시됐다. 일인칭슈팅(FPS) 게임 S2온라인, 삼인칭슈팅(TPS) 게임 디젤온라인 등 시장의 화제를 모은 게임이 다수다.

하지만 FPS 카스온라인이 크리스마스 싱글족을 위해 새로운 게임 콘텐츠를 추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의 남덕현 팀장(라이브사업부문)은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싱글족에겐 카스온라인이 가장 적합한 게임”이라고 강조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FUN모드의 1차 업데이트를 단행한 만큼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그는 새로 선보인 FUN모드에 대해 “카스온라인의 본질적인 성격과 차별화된 모드”라며 “1차 히든 업데이트에서는 이용자가 히든이 되어 순간 기습을 통해 긴장감을 유도하는 등 빠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카스온라인의 FUN모드 중 1차로 추가된 히든은 히든맵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은신 기능을 통해 몰래 상대 이용자를 공격하는 스릴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히든맵에 접속하면 최초 시작 시 랜덤으로 1명만 히든으로 전환된다. 히든의 은신 기능은 인간을 공격하지 않으면 점점 노출된다. 히든은 휘두르기에 특화된 전용 지팡이만 사용할 수 있다.

히든 사살 시 해당 플레이어는 히든 클래스로 전환돼 랜덤한 위치에 리스폰된다. 리스폰과 동시에 3초간 무적상태가 발동한다.

남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 백 만장 이상 판매될 만큼 뛰어난 게임성을 가진, 원작의 정통성을 계승한 카스온라인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FPS 게임”이라며 “1차 히든 업데이트에 이어 2, 3차에서도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니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만화풍 엘소드, 크리스마스 분위기 살려

“엘소드의 전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캐롤과 배경화면을 구성했습니다. 던전 플레이시 랜덤으로 등장하는 산타뽀루를 잡으면 푸짐한 아이템을 제공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하기에 앞서 1차 전직 업데이트도 실시했습니다.”

엘소드를 개발한 KOG의 김창호PD는 “코믹스 온라인 게임인 엘로스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OG가 개발한 엘소드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계촌온라인 등과 비슷한 게임 방식이 특징으로, 만화적 연출과 몬스터의 리액션으로 게임 몰입감을 높였다. 횡스크롤 조작법에 3D 그래픽 효과와 액션성을 융합한 것으로 요약된다.특히 이 게임은 아이샤 캐릭터의 신규 1차 전직 캐릭터 배틀매지션이 추가된 이후 이용자 수가 급증한 상태다. 최근 최대동시접속자 수 5만 명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배틀매지션은 아이샤를 위해 스승님이 남겨준 마력의 팬던트를 이용해 짧은 시간 마력의 힘을 극대화해 사용할 수 있는 전직 캐릭터다. 마력의 팬던트는 아이샤의 마력에 반응해 순간적으로 마력을 증폭시켜 마법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체술과 마법진 사용을 보다 강력하게 해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KOG의 김창호PD는 “엘소드에 배틀매지션이 추가된 이후 이용자의 반응이 뜨겁다. 때문에 회사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시작으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선보인 1차 전직 업데이트가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동시접속자수 5만 명을 돌파했다”면서 “이는 지난 여름방학 대비 220%가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엘소드가 연령층이 낮은 게임인 만큼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 노력했고, 이용자가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1차 전직캐릭터를 선보였다. 엘소드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샤 1차 전직 캐릭터 배틀매지션에 이어 오는 29일 레나 1차 전직 캐릭터 트래핑레인저도 업데이트된다. 여기에 내년 1월 12일 레이븐 1차 전직 캐릭터와 1월 26일 이브 1차 전직 캐릭터도 추가된다.

■게임이 어려워 TV만 본다?…불멸온라인이 편견을 깨다

“게임이 어려워 크리스마스 기간 TV만 보신다구요? 불멸온라인의 평균 연령은 35.8세입니다. 쉬운 게임성 때문에 연령층이 자연스럽게 높아졌죠. 크리스마스 기간 TV를 보면서 노트북으로 불멸온라인 어떠세요?”

엔도어즈의 불멸온라인도 크리스마스 싱글족이 즐길만한 작품이다. 불멸온라인은 단순한 게임성과 이용자 편의성 기능을 강조, 크리스마스 기간 쉬운 게임을 찾는 싱글족에게 적합한 게임으로 꼽힌다.

불멸온라인의 장점은 자동 사냥 시스템. 퀘스트의 진행도 자동화다. 불멸온라인이 게임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다. PC사양도 낮아 일반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앞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상태다. 두번째 확장팩 타이탄이 그것이다. 타이탄은 상위 콘텐츠 및 전쟁 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다. 기존 게임이용자와 휴면 이용자를 위한 상위레벨 콘텐츠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타이탄 업데이트 이후 불멸온라인에는 신규 필드와 횡스크롤 방식의 신규 던전이 열렸다. 영혼장비의 상위개념인 타이탄 장비도 등장한다. 또 PVP 전용장비 발키리와 신유장신구의 상위버전인 오의장신구가 추가됐다.

이외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또 크리스마스 코스튬 아이템 등이 추가됐고 관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엔도어즈의 김재한PM은 “가족과 떨어져 있거나 싱글인 이용자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평소 아무 기능 없이 광장에 서 있던 떠돌이광대가 크리스마스축복과 크리스마스패키지를 지급하고, 거대한 크리스마스백곰이 마을을 방문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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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싱글이라고 해서 너무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 곁에는 불멸과 불멸의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타이탄 업데이트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내년까지 GM들이 길드를 만들고 함께 플레이하는 GM길드도 한다. 불멸온라인을 새로 시작하기에 좋은 기회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불멸온라인은 최대동시접속자수 8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타이탄으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