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메드필드로 스마트폰 시장 '출사표'

일반입력 :2011/12/22 10:56    수정: 2011/12/22 10:57

인텔이 PC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자사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美지디넷은 인텔의 아톰 아키텍처 기반 메드필드(Medfield)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 태블릿이 내년부터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칩셋 시장은 현재 저전력을 앞세운 ARM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텔은 저전력보다 성능을 강조해왔다. 때문에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무어스타운과 같은 칩셋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메드필드는 전력 소비를 대폭 줄이고 웹 브라우징이나 그래픽 성능은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날 메드필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벤처비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했다. 외신은 메드필드가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태블릿에는 3.0 허니컴 등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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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칼을 빼들었지만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외신은 이미 ARM이 시장을 선점했고, 모바일 공룡 애플이 ARM 기반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자사 칩셋을 사용하는 파트너를 많이 확보해야 하는 과제부터 해결해야 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제퍼리의 마크 리파시스 연구원은 인텔은 칩셋 크기를 더욱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갖췄고, 성능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힘이 있다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상당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