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펌글 잡는 인터넷 서비스 '카피킬러' 등장

일반입력 :2011/12/20 16:50    수정: 2011/12/20 16:53

다른 사람이 수고를 들여 만든 자료나 온라인 문서를 도용하는 '펌질'을 잡는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다. 텍스트 분석 업체 무하유가 내놓은 인터넷 표절 탐지 기술 '카피킬러(www.copykiller.co.kr)'다.

20일 회사는 주어진 텍스트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표절여부를 검사하는 서비스 카피킬러를 출시한다고 밝히며 문서 작성자 뿐 아니라 문서평가자 또는 저작권을 가진 기자 및 저술가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피킬러는 회원가입을 통해 무료로 쓸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사용자가 올린 문서를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다른 정보와 비교하는 '표절 검사' 결과를 제시해 준다. 자기소개서, 학술 논문, 학교 과제 등을 공개된 타인의 자료를 베껴 제출할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무하유는 카피킬러는 기존 표절검색솔루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처음부터 표절검사에 최적화시켜 개발했다고 밝혔다. 카피킬러는 문서와 인터넷의 텍스트 정보간 '표절 관계'를 분석해낸다고 주장했다. 여러 문서에서 짜깁기해 문장을 작성한 문서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표절을 했는지 검사자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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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기존 기술은 문서의 일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비슷한 문서를 탐색하는 '검색엔진' 원리를 쓴다고 설명했다. 한정된 키워드 몇 개로 찾아낸 여러 문서를 보여주는 것은 충분한 표절 검사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많은 교육기관들이 표절검사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터넷 데이터를 검사하지 못하고 제출자간 자료만 비교 검토하는 상황이다. 표절 행위 대부분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인터넷 자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검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무하유 홍석정 팀장은 “표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글쓰기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표절을 예방하는 인터넷 문화 조성이 기술 도입보다 먼저 필요하다”며 “카피킬러는 무분별한 정보 도용과 표절에 대한 도덕불감증을 해소하는 킬러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