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프린트, 고객정보 수집파문 '캐리어IQ' 금지

일반입력 :2011/12/18 10:52    수정: 2011/12/18 13:26

김희연 기자

최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수집 소프트웨어(SW) ‘캐리어IQ’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가 정보수집SW 사용불가를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스프린트가 자사 모바일에서는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캐리어IQ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공식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캐리어IQ SW는 휴대폰에 탑재되면 다양한 사용자 개인의 모니터링 정보를 이동통신사 및 단말기 제조사에 제공해준다. 이에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난 기업들은 캐리어IQ를 통해 서비스 안정화와 개선을 위해 이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프린트 스테파니 빈지 월시 대변인은 “스프린트는 고객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정보를 수집할 수 없도록 특정 도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스프린트는 고객 신뢰를 얻는 것과 최상의 비즈니스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 어려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스프린트는 사용중단 의미에 대해서 결코 특정 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는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이에 스프린트는 자사의 제조 파트너사들에게 캐리어IQ를 즉시 삭제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지 월시 대변인은 “제조사와 삭제 조치한 SW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며, 루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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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프린트는 자사 전체 핸드폰에서 SW를 제거한다는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고객정보 수집파문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은 적극 해명과 조치에 나선 상태다. 모두 캐리어IQ 설치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씨넷뉴스는 보안 전문가 댄 로젠버그가 “캐리어IQ를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찾아낼 수 있었지만, 정보수집과 관련된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