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이폰4에서 시리 합법 사용 길텄다

일반입력 :2011/12/18 11:37    수정: 2011/12/18 13:24

손경호 기자

아이폰4에서도 아이폰4S에 적용된 음성지원기능인 시리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iOS 5.0.1 업데이트를 통해 비공개됐던 일부 소스 코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美씨넷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애플이 공개한 iOS 5.0.1 업데이트의 최신 버전이 플랫폼의 램디스크 파일을 비암호화했다고 보도했다.

유명 아이폰 해커인 머슬너드(MuscleNerd)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최신 업데이트에 포함된 램디스크 파일 등을 추출해 수정한 뒤 아이폰4에 적용하면 애플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고도 시리 기능을 포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약간의 기술적인 노하우만 있으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부터 필요한 파일을 추출해 스크립트를 작성해 아이폰4에서도 시리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아이폰4에서 시리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불법적이고,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를 작동하게 하려면 특별한 식별파일(identifier)이 필요하다. 만약 수천대의 기기가 하나의 식별파일을 이용해 작동한다는 사실을 애플이 알게 되면 쉽게 해당 기기들의 시리 사용을 막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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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머슬너드는 이전에 암호화됐던 파일들이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비암호화됐기 때문에 아이폰4에서도 쉽게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이 왜 램디스크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상태로 업데이트를 공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