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컨콜, 내년 매출 852억 엔…상장 기대보답

일반입력 :2011/12/14 18:20    수정: 2011/12/14 18:43

김동현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14일 오전 9시 첫 거래를 시작한 넥슨이 오후 5시 컨퍼런스 콜을 열고 상장에 대한 의미와 매출 전망, 앞으로의 비전 등을 공유했다.

넥슨의 일본법인의 최승우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높은 관심을 산 일본 상장의 배경에 대한 질문과 함께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가장 큰 화두가 된 부분은 국내 기업임에도 일본에서 상장하게 된 배경이었다. 최 대표는 넥슨이 1994년 설립된 이후 줄곧 이어오던 기업 이념이 이번 상장의 가장 큰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의 메카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일본 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것. 특히 넥슨이 가진 창조적인 개발과 수준 높은 경험을 쌓기 위해 일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지리적인 측면에서도 북미나 유럽 등 다른 지사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상장 이유로 손꼽았다. 최승우 대표는 한국 기업 최초로 일본 상장을 성공한 만큼 이곳에서 실망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8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에 대한 투자 의지도 보였다. 넥슨은 이를 통해 ▲국내외 투자 확대 ▲유망 개발사 및 기업 인수합병 ▲글로벌 인재 영입 및 양성 ▲신규 플랫폼 진입을 통해 수익 확대 ▲지역별 매출 확대 등을 할 예정이다.

특히 최 대표는 정확한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신규 회사의 인수합병은 국내 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내년 매출은 2011년 연결매출 기준 852억 엔 예상 했다. 영업이익은 372억 엔, 당기순이익 260억 엔이다. 매출 비율은 국가별로 한국 35% 중국 31% 일본 18% 미국 8%, 기타지역 8% 등으로 나뉜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해킹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2차례 해킹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최승우 대표는 “보안 의식을 높이고 앞으로 같은 문제가 다시 생기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노력과 투자를 하겠다”는 답변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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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권거래소에서 첫 날 거래를 마무리한 넥슨의 종가는 1천270엔이다. 이는 공모가 1천300엔보다 약 30엔 소폭 하락한 수치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우려했던 수치보다 나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요동치는 수치보다 좀 더 정확하게 우리는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